꿈 속에서 경험한 신비로운 체험

어느 날 꿈에서 필자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어딘가를 향하여 바쁘게 길을 가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내 앞에 지긋한 연세의 어른이 나타나셨습니다. 그 분을 뵙는 순간 젊은 시절 사랑하는 연인을 우연히 길에서 만나는 것 이상의 기쁨과 감격이 일어나면서 가던 길을 포기하고 그분을 따라 가길 시작합니다.

나타나신 그 분을 보는 순간 무엇 때문에, 어디에서 왜 오셨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과 동시에 세상에 대한 모든 염려와 근심뿐 아니라 이제까지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가족과 교회 성도들을 향한 생각도 한 순간에 사라지면서 지금 이 순간이 세상을 떠나는 이별의 시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세상을 영원히 떠나가는 것에 대하여 조금도 섭섭하거나 서운하거나 세상에 남겨두고 가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없을 뿐더러 더 살도록 허락해 주신다 해도 더 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세상을 떠날 때가 된 것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과 동시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지키려 했던 모든 것들이 더 이상 나에게 아무런 의미나 가치가 없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세상에서의 모든 것이 이 순간부터 나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조금도 아까운 생각이 없었습니다. 내 길을 인도하시는 분을 따르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 분을 따라서 영생으로 향하는 문으로 들어갑니다. 그문은 호텔의 회전식 유리문과 같아서 손으로 밀고 들어가는 문이 아니었습니다. 인도자를 따라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문이 저절로 열렸고 문 안에 들어서자 더 크고 화려한 문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보아 온 그 어떤 화려한 문과도 비교할 수 없는 빛나는 보석으로 장식된 문이었습니다. 그 문을 보자 순간 한시라도 급히 그 문안으로 달려 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원한다고 들어갈 수가 있는 문이 아니었습니다. 안에서 열어 주셔야만 들어갈 수 있는 문으로 손잡이가 없었습니다.

그 문안으로 들어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회전식 문으로 들어가자 마자 왼편에 끝없이 길게 들어선 긴 책장들이 있었고 그곳은 들어갈 사람들의 이름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기록보관 책임자가 나를 인도한 분을 향해 말하길 아직 내가 올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더니 한번 더 내 기록을 확인하겠다며 진열대에서 내 이름을 갖고 오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볼 수 없었지만 나를 인도하신 분은 문서에서 나의 때를 확인하였습니다.

그 후 처음 들어간 그 문으로 나를 세상으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꿈이었지만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언젠가 나의 때가 되면 나를 인도하기 위해서 보냄을 받은 천사가 다시 올 것입니다. 그 때를 소망하면서 주님이 예배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주어진 생명의 기간 동안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