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277 크리스찬투데이 창간 25주년 행사를 다녀와서!

지난 5월 9일부터 10일 양 이틀 동안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해변 호텔인 Pueroto Nuevo Hotel에서 바하 캘리포니아 북쪽인 티와나와 엔세나다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한인 선교사 40여명을 초청하여 크리스찬투데이 창간 25주년 기념행사로 선교사님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리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를 위해서 고든 콘엘 신학대학원 학장을 역임하신 구약학 박성현 교수님을 강사로 모시고 3시간 이상 이어지는 명 강의를 통하여 선교사님들만 은혜 받은 것이 아니라 행사를 돕기 위해 함께한 행사위원들과 크리스찬투데이 임직원 모두도 도전을 받았습니다. 박 교수님의 강의가 모두에게 큰 공감이 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 남미 파라과이로 이주하여 현지에서 중학교를 다니다가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해서 중학교 때 학업을 중단했다가 이후 어려운 과정을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 했지만 역시 아버지의 일을 돕기 위해서 두 번째도 자진해서 학교를 중단했기에 더 이상 자신에게 배움의 기회는 없을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부모의 선택에 이끌려 남미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살다가 누군가의 말에 이스라엘에 가면 학비 없이 대학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에 이스라엘에 갔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답니다. 박사학위 공부를 하는 사람에 한하여 학비 없이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지만 대학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외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현지인들보다 더 많은 학비를 내야만 했습니다. 부모의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그때부터 홀로 몸부림 쳐야만 했습니다. 가야할 곳도 돌아갈 곳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흘려야만 했던 땀과 눈물의 강의는 듣는 모두에게 전달이 되었습니다.

중 고등학교를 자퇴하고서 자신은 대학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모든 역경을 통하여 히브리대학교 고고학, 인문학 학사에 이어 텔아비브대학교 고고, 근동문화학 석사와 하바드대학교 근동어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으시고 지금은 하버드대학교 산하 아쉬켈론 고고학 소장을 맡고 계십니다.

특별히 이번 행사가 더욱 빛났던 것은 Washington D. C.에 거주하시는 양현승 목사님이 함께해 주셔서 심신이 피곤해 지치신 선교사님들에게 큰 웃음과 기쁨 행복을 크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사역자들에게 따라오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관리 할 수 있는 명쾌한 방법을 제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첫날 마지막 저녁 시간에 선교사님들을 4팀으로 만들어 성극의 주제를 4가지로 20세기 솔로몬의 심판, 예수님이 행하신 첫 이적, 탈란트 비유, 다윗과 골리앗에 대한 것 중 하나를 택하게 해서 10분 후 팀원 전원이 참석하는 대회를 갖게 했습니다. 양현승 목사님의 탁월한 진행이 모두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둘째 날 오전 시간에는 현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의 주제 발표와 함께 여러 사례들에 대한 보고회도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바하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한인 선교사님의 숫자가 70여 분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젊고 실력 있는 선교사님들이 많으심을 보고서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선교사님의 발표회를 듣다가 필자가 마음에 찔림을 받아 잠시 머리를 숙여야만 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선교 후원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역은 중단할 수 없고 포기할 수 없음에도 후원은 상대적으로 증가하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염소를 20여마리 키우기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생 개떼들의 습격을 받아 염소가 모두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 때의 상실감이 너무 크셨다고 하셨습니다. 한편에서는 청계 알을 얻기 위해서 닭을 키우시는 분도 계시고 나무와 관상용 물고기를 키우는 일에 도전하시는 분도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행사를 지켜보면서 주님이 기뻐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 25장 40절에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주님이 사랑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드린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십니다. 이번 행사를 위하여 기도와 물질 그리고 봉사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주의 축복이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2022년 5월 18일
이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