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pyongkang

뒤뜰에 핀 아름다운 호박꽃

지난 해 집 뜰에서 딴 늙은 여러 개의 호박 가운데 잘 생긴 것 하나를 깨트려 씨앗을 꺼내 말렸다가 이른 봄에 여러 곳에 심고 이 중에 과연 몇 개나 싹을 피울수 있을까 염려 반 기대반 고대하면서 아침과 저녁으로 물을 뿌리곤 했었다. 놀랍게도 뿌려 진 씨앗 가운데 나지 않은 것은 없었다. 호박씨앗의 강한 생명력에 놀라지 않을 수 […]

바자회를 통한 기쁨과 위로 그리고 은혜

그 동안 교회는 일 년에 두세 번 주기적으로 여전도회가 주최하는 바자회를 가져 왔습니다. 바자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여전도회는 한두 달 전부터 판매할 물품을 모으고 판매할 목표액을 정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교우들에게 동참을 호소합니다. 바자회를 개최하는 날은 토요일 오전 교회 앞마당입니다. 큰길가에 교회가 자리하고 있어서 장터를 마련하면 오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바자회가 […]

주일에 행한 어느 특별한 결혼식 주례

지난 4월 9일은 종려주일이었다. 주일 오전 오후 예배를 마치고 교회에서 한 시간 반 거리에 떨어진 야외 예식장에서 오후 4시에 개최되는 결혼식 주례를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목회를 해오면서 여러 번의 결혼식 주례를 해 왔었다. 그러는 동안 결혼식을 요청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주례자로서 지켜온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 첫째로 주일에는 결혼식을 주례하지 않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세례 […]

6.25 참전 어느 간호장교의 눈물의 편지

얼마 전 40여 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87세 고령의 6.25 참전 간호장교이셨던 분으로부터 가슴이 저린 여러 장의 두툼한 편지를 받았다. 편지의 내용은 와이오밍 주에서 홀로 사시는 한국의 육군 소령 출신의 L 여사님이 자신의 장례식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아직은 건강하셔서 누구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가까운 시일에 피할 수 없는 죽음이 있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었다. L […]

나는 나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30년 전의 일 이었습니다. 아무런 염려와 근심이 없어 보이는 노년의 여 집사님이 아들의 집을 방문해 달라고 간곡한 요청을 했습니다. 수년 동안 교회를 출석하셨음에도 그 말을 하시기 전까지는 집사님에게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심방을 긴급하게 요청한 이유는 사랑하는 아들이 어려운 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사님의 아들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의 은혜로 서울에서 좋은 대학을 […]

어느 집사님의 가슴 아픈 이민 이야기

한국에서 부족함이 없이 사셨던 L 집사님은 중학교에 다니는 두 딸과 두 살 된 아들을 데리고 30여 년 전에 이민을 오셨습니다. L 집사님을 처음 뵈올 때는 교회를 알지 못하는 분이셨습니다. 그 분을 처음 만난 것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폐병 환자들을 격리해서 장기간 치료하는 요양 병원이었습니다. 아는 분의 소개로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병상을 찾아가 여러 번 […]

해마다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특별헌금

교회를 출석하지 않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년에 한 번씩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편지로 500달러를 20년 가까이 교회로 보내옵니다. 편지 안에는 다른 내용은 없고 수표를 흰 백지에 말아서 보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표에는 보내는 사람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인쇄되어 있지만 그 분의 수표에는 주소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습니다. 다만 그 분의 우편번호만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

자녀를 위한 어머니의 기도

1남 2녀를 둔 어머니가 있습니다. 세 자녀는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지금은 모두 성년이 되었습니다. 두 딸은 십 수 년 전에 출가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고 각기 세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 같지만 실은 평범하지 아니한 가정입니다. 하나님께 특별한 복을 받은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세 자녀가 특별한 이유는 어머니의 기도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두 딸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

36년 동안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셨던 장로님을 보내드리면서

지난 12월 17일 토요일 밤 K 장로님이 89세의 연세로 방금 전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어나 20여 분을 달려 장로님 댁으로 갔더니 이미 911 응급 팀이 와서 응급조치를 해도 소생이 되지 않자 경찰에 연락을 취하여 현장에 4 명의 경찰이 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었다. 한국과 다른 것이 미국에선 집에서 운명을 하게 되면 경찰이 오게 되어 […]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이 아닙니다

얼마 전 어느 병원 의사에게서 들은 말이다. 어느 환자가 담당 의사를 향하여 이런 질문을 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세계인들이 동경하는 도시 단위로는 최대의 면적을 가진 도시인데 어쩌다가 이런 환자들이 생겨나는 겁니까? 그것도 작은 숫자가 아니고 많은 사람이 이런 질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그런 질병은 가난한 후진 국가에서나 있는 병이 아닙니까? 그 말에 의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