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았던 하나님의 은혜
힘들고 어렵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인이민자들을 위해 내 몸을 던져 행복의 길, 구원의 길을 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열망으로 끓어 오릅니다
필자는 청소년 시절에 치료되지 않는 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문턱을 여러번 넘나 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일명 재생불능성빈혈이라고 하고, 재생불량성빈혈이라고도 불리는 병으로 몸에서 피를 만드는 기관이 폐쇄되어 1년 여간 남의 피를 수혈 받으며 생명을 연장받아야 했습니다.
심할 때는 헤모그라빈의 수치가 2-3까지 내려갔었던 적이 있었고 혈소판의 수치가 수백의 단위로 떨어지면서 온 몸의 피가 오관을 통하여 밖으로 분출이 되었으며 한번 피가 흐르기 시작하면 2-3주씩 지혈이 되지 않아 큰 어려움에 처하곤 했습니다. 혈압이 60/25까지 떨어질 때는 온 몸이 장작처럼 굳어갔으며 심하게 저려 오는 고통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맥박이 300까지 뛰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손목에서 맥박의 진동을 잡을 수가 없어 심장이 있는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맥박의 수를 측정해야 했습니다.
서울의 세브란스 병원에만 4번 입원했으며 그 중 한번은 40일 동안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 성모병원에서도 15일을, 수원의 성빈센트병원에도 여러번 입원했습니다. 필자의 한국에서의 주치의는 당시 한국 혈액학회 부회장이었던 세브란스 병원의 내과 과장 채응석 박사님과 한지숙 박사님이셨으며 미국에서는 UCLA 혈액학 주임교수이셨던 Nicolas Costa 박사님이셨습니다.
필자가 미국에 오게 된 것도 한국에서 병을 치료할 수가 없어서 미국 선교기관의 초청으로 1973년 11월에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출발할 때는 미네소타 주에 있는 해군 병원인 Mayo 병원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미국에 도착하고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그곳에서도 치료 방법이 없어서 UCLA병원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8개월 간의 반복되는 정밀검사를 통하여 어느 날 Costa 박사는 중대한 말을 하셨습니다. 필자의 병이 고침받았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왜 나았는지 무엇때문에 나았는지 모르지만 의학적으로 완전한 건강이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다시 이 병으로 병원에 올 필요도 없으며 이제부터 원하는 일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미국에서 특별하게 치료받은 것은 없습니다. 오직 반복되는 골수검사와 주기적인 검진을 했을 뿐입니다. 특별한 약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병이 나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필자는 죽어야 할 사람으로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이 나았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못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치료를 위한 심리적 요법으로 그렇게 말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2년의 세월이 지나기까지 죽음의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나음 받은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반복 수혈을 받아야 하는 필자가 어느때부터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된 것입니다. 그로부터 40년 동안 수혈을 받지 않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오면서 가정을 이루고 세 자녀의 부모로서 현재 6명의 손자까지 축복받았습니다.
필자의 아내는 말기 암 환자로 힘든 투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병원 입원기간 동안 담당 의사와 우연한 대화를 하던 중 필자가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였다는 사실을 말한 것입니다. 그때 혈액 마침 암 전문의사인 집사람의 주치의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오진이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그 병은 치료약이 없어 고쳐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충격적인 말이었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 감사하게 되었으며 만일 그 때 구원받지 못했다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뿐 아니라 천국의 상속자로 영생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필자에게 있어서 병은 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축복이 되었습니다. 병을 통하여 어린나이에 죽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육신은 죽어도 영혼은 죽지 아니하는 죽음 다음의 세계를 알게 하셨습니다. 환경상 예수를 믿을 수 없는 처지였으며 병을 통하여 나를 꺽으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게 하셨으며 오늘의 내가 소유한 모든 복은 병을 말미암은 것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나의 삶에 있어서 병은 상상할 수 없는 하늘의 복으로 인도하는 복의 근원이 된 것입니다.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0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