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pyongkang

나는 나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30년 전의 일 이었습니다. 아무런 염려와 근심이 없어 보이는 노년의 여 집사님이 아들의 집을 방문해 달라고 간곡한 요청을 했습니다. 수년 동안 교회를 출석하셨음에도 그 말을 하시기 전까지는 집사님에게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심방을 긴급하게 요청한 이유는 사랑하는 아들이 어려운 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사님의 아들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의 은혜로 서울에서 좋은 대학을 […]

어느 집사님의 가슴 아픈 이민 이야기

한국에서 부족함이 없이 사셨던 L 집사님은 중학교에 다니는 두 딸과 두 살 된 아들을 데리고 30여 년 전에 이민을 오셨습니다. L 집사님을 처음 뵈올 때는 교회를 알지 못하는 분이셨습니다. 그 분을 처음 만난 것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폐병 환자들을 격리해서 장기간 치료하는 요양 병원이었습니다. 아는 분의 소개로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병상을 찾아가 여러 번 […]

해마다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특별헌금

교회를 출석하지 않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년에 한 번씩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편지로 500달러를 20년 가까이 교회로 보내옵니다. 편지 안에는 다른 내용은 없고 수표를 흰 백지에 말아서 보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표에는 보내는 사람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인쇄되어 있지만 그 분의 수표에는 주소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습니다. 다만 그 분의 우편번호만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

자녀를 위한 어머니의 기도

1남 2녀를 둔 어머니가 있습니다. 세 자녀는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지금은 모두 성년이 되었습니다. 두 딸은 십 수 년 전에 출가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고 각기 세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 같지만 실은 평범하지 아니한 가정입니다. 하나님께 특별한 복을 받은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세 자녀가 특별한 이유는 어머니의 기도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두 딸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

36년 동안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셨던 장로님을 보내드리면서

지난 12월 17일 토요일 밤 K 장로님이 89세의 연세로 방금 전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어나 20여 분을 달려 장로님 댁으로 갔더니 이미 911 응급 팀이 와서 응급조치를 해도 소생이 되지 않자 경찰에 연락을 취하여 현장에 4 명의 경찰이 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었다. 한국과 다른 것이 미국에선 집에서 운명을 하게 되면 경찰이 오게 되어 […]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이 아닙니다

얼마 전 어느 병원 의사에게서 들은 말이다. 어느 환자가 담당 의사를 향하여 이런 질문을 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세계인들이 동경하는 도시 단위로는 최대의 면적을 가진 도시인데 어쩌다가 이런 환자들이 생겨나는 겁니까? 그것도 작은 숫자가 아니고 많은 사람이 이런 질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그런 질병은 가난한 후진 국가에서나 있는 병이 아닙니까? 그 말에 의사는 […]

존경심이 더해가는 어르신

필자가 섬기는 교회 근처에서 6년째 농원(너서리)을 경영하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이희덕 선생입니다. 그분을 알기 시작한 것은 40여년이 넘고 있습니다. 교제를 나누는 사이는 아니지만 오가다 만나면 악수를 나누고 있습니다. 1973년에 이곳 나성에 와서부터 그 분을 알게 된 것은 한인 최초로 운영하는 올림픽마켓을 이용하면서부터 이었습니다. 이희덕 선생님을 만나면 호칭을 회장님이라고 부릅니다. 오래전부터 타운에서 그 분의 호칭이 한때 회장님으로 […]

선택 받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

남가주목사장로부부찬양단 제9회 정기공연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공연 일자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나성영락교회 소망관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반부터 밤 9시까지 2 시간 이상 계속되는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목사장로부부찬양단은 2006년에 창단되어 금년으로 11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목사장로부부합창단 창단 멤버로 참여하여 지금까지 합창단을 섬겨오면서 찬양을 통하여 주님의 크신 은혜와 감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짧은 세월이 […]

고향 떠난 진돗개의 고독한 타향살이

필자가 살고 있는 집에서 일곱 번째 떨어진 곳에 입양되어 살고 있는 진돗개 한 마리가 있습니다. 두 귀가 송곳처럼 솟고 털은 황금빛으로 물들어진 누런색의 진돗개입니다. 집 주인은 변호사로 은퇴한 미국 사람입니다. 진돗개가 그 집에 사는 지는 10여년이 넘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동차로 밖을 드나들 때마다 그 집 앞을 오가게 됩니다. 그러면 항상 시선이 […]

축도는 두 번하지 않습니다!

지난 6월 25일 오전 카타리나 섬으로 회사 직원들과 함께 낚시하러 갔다가 강한 파도에 휩쓸려 타고 있던 작은 배가 뒤집어져 함께 타고 있던 7명중 현장에서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필자와 오랫동안 교제를 이어온 고 박영준 집사님(사장)이 있었습니다. 고인의 94세 되시는 어머니 권사님이 우리 교회 교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자녀 중 어머니를 특별히 사랑하시는 큰 아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