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집회 계획 포기한 남가주목사회 결단에 찬사를…

남가주에는 한인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40여년 전통의 두 개의 단체가 있다.

목사회와 교회협의회다.누구보다도 목회자들에게 신임과 사랑 받아야 할 이 두 단체가 한 동안 그렇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난 수년 전부터 목사회와 교회협의회에 신선한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중∙대형 교회 목사들이 계속해서 회장단으로 등장하면서 그 동안 잃었던 신뢰와 명성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이다.더구나 이 두 단체가 서로 반목하지 않고 함께 손을 잡고 아름다운 사역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지난 11월28일 오후에 제44대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 취임식이 있었다.필자도 주일 오후 피곤한 시간이었지만 참석을 했었다.교회당은 많은 축하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취임식 중 윤석전 목사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이 되는가하면 광고를 담당한 목사께서 목사회의 행사 계획을 발표할 때 필자는 귀를 의심해야 했었다.내년에 목사회 중요 행사 중 하나로 서울의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를 초청하여 목회자들을 위한 영성 세미나와 일반 성도들을 위한 집회를 하겠다는 것을 발표하고 있는 것이었다.그 발표를 듣는 순간 아!이래선 안 되는데!….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힘들여 쌓아온 목사회의 신뢰와 공든 탑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릴 터인데 이를 어찌할꼬 하면서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그 발표를 듣는 순간 앞 자리에 앉아 있던 필자는 더 이상 자리에 머물 수가 없어서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행사장을 빠져 나오면서 44대 목사회의 앞날을 걱정하기 시작한 것이다.더우기 아주 오래전 윤 목사를 강사로 남가주에서 연합집회를 갖을때도 집회 반대 여론이 거셌지만 당시 교협 리더가 이를 강행한바 있고, 그때 남가주교협회관 구입을 위해 작정된 헌금으로 인해 남가주교계에서는 전후 후무한 재정논란에 휘말리는 아픔과 수치를 겪지 않았던가.

필자는 윤석전 목사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한번도 만난 적도, 본적도 없다.그러나 분명하게 아는 것은 한국의 주요 교단에서 오래전에 이단으로 분류되어 있는 목사다.그런데 지난 7일 저녁 내년도 행사중 윤석전 목사의 세미나와 집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미주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 회장으로 수고하시는 한선희 목사로부터 전해 들었다.

이러한 결정은 쉬운 것이 아니다.그런 결단을 하기 까지 많은 진통이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목사회에 드리어졌던 검은 구름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제44대 목사회 일 년 행사 중 그 어떤 행사보다도 윤석전 목사의 세미나 계획을 취소한 결정이야말로 칭찬과 박수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교계와 목사회를 위하여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박효우 회장과 임원 모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성탄과 연말을 맞게되어 참 감사하다.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18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