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장로님의 은밀한 봉사
Y 집사님은 치과 병원에서 사용되는 모든 장비와 시설을 설치, 수리하는 사업을 20여년 이상 해오고 있습니다. 필자는 Y 집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치과 의사들의 희비 애환을 듣고 배우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의사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며 의사만 되면 행복이 보장이 되는 줄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어려운 공부와 오랜 과정을 통하여 그토록 소원하던 의사가 되었지만 다 성공이 보장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장마비로 42세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다른 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병원 운영은 잘 하시지만 부부간의 문제로, 자녀 문제로 어려운 당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도박으로 병원을 날려 버린 분도 있으며 중독성 물질로 망하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지난 6 개월 사이에 남가주에서 한 때 활발하게 영업을 하던 치과 병원 3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이 병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병원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어 고가의 장비들조차 포기하고 빈손으로 병원을 떠나는 것입니다. 필자의 둘째 사위가 의대다닐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의과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면 첫해에 10%의 학생을 잘라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 다시 그중 10%를 또 퇴학 조치합니다. 이들은 평생 의사의 꿈을 접어야 합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의대 1년 동안의 학비가 십 수만 불이 되는 것입니다. 차라리 일 학년 때 퇴교를 당하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2학년을 마치고 퇴학당하면 최소 20여만 불의 빚을 지게 되는데 그것을 평생 갚으려면 큰 짐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하여 죽기 살기로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의료계가 세계를 리드하며 크게 발전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하며 미국에서 공부하여 의사가 된 이들에 대하여 깊은 존경과 신뢰를 하게 되기에 우리의 몸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것입니다.
Y 집사가 특별히 존경하는 몇 분 있습니다. 영업이 아닌 봉사를 목적으로 일 하는 의사입니다. 예를 들자면 수십 년 동안 치과를 운영하면서도 아직도 자기 이름의 집을 소유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지난 주간에 Y 집사님의 소개로 필자도 그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진료실에서 나온 70여세 되어 보이는 환자분이 의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냥 가도 되시겠습니다” 할머니가 의사를 향하여 말합니다. “돈을 받지 않으시면 어떻게 하십니까?” “괜찮습니다. 특별히 치료한 것이 없습니다” 병원을 나서는 할머니는 이런 독백을 하십니다. “이런 병원은 처음이야! 세상에 이런 의사도 계시네”
Y 집사님은 타운에서 40년 가까이 치과 병원을 운영하시는 K 장로님의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그 장로님은 지난 10여 년 동안 L.A.시 중심가의 홈리스들을 상대로 무료 진료봉사를 해오고 있으십니다. 원래 은밀하게 봉사하기에 동료 의사들은 물론 가까운 사람들도 K 장로님의 이런 봉사를 알지 못합니다. Y 집사님도 K 장로님으로부터 몇 번의 부탁을 받으셨습니다. 자신의 활동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것과 봉사하는 것을 촬영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K 장로님의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하여 그의 선행이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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