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2)

두 가지를 질문했다. 돈은 어떤 의미로 생각하시느냐는 것과 어떻게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느냐는 것이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란 필자의 칼럼이 본지를 통해 보도(2010년 1월 20일자) 되고나서 두 달 후 한국서 발행되는 기독언론 <아름다운 동행>의 발행인 박 에스더 권사님으로 부터 칼럼에 소개된 이정희(한) 회장님을 인터뷰 할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로부터 1년 2개월 만인 지난 5월 4일 박 에스더 권사님이 이곳 Los Angeles를 방문, 이 회장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회장님은 1974년 서울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다음 해에 미국에 오셔서 간호사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분야에서 크게 성공, 현재 11 개의 양로병원을 소유하고 있으며 직원 2000명을 거느리며 5개의 양로 병원을 새로 짓기 위하여 부지 구입을 완료하고 공사를 준비하고 있으시다.

6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 마치면서 박 에스더 기자가 두 가지를 질문했다. 돈은 어떤 의미로 생각하시느냐는 것과 어떻게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느냐는 것이었다.

첫째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하셨다. 자신에게 돈은 종잇조각에 지나지 않으며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종이에 숫자를 적고 그 뒤에 (0)을 몇 개 더 부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하셨다. 자신에게 필요한 돈은 하루에 2-30 불로 족하다는 것이었다. 재산이 적을 때는 많은 돈을 가져보길 원했지만 큰 돈을 소유하고 나니까 돈이 돈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특별한 사업 수단이 있어서 부자가 되었습니다. 내가 열심히 땀 흘려 수고했기 때문에 오늘의 성공을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답 할 줄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큰 부자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한 것이다. 하나님이 부어 주셔서 받은 것 밖에 없다고 겸손하게 고백하시며 이런 말을 하셨다.

빈손으로 이민 와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기 위해 이민 초창기에 너무 힘들게 사셨단다. 침대도 없는 방에서 4 식구가 살았고 심지어 먹는 것 까지 아끼면서 돈을 모으셨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원칙을 정하신 것이다. 부부가 버는 월급 중 한 사람의 것은 저금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직업을 천직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였던 것이다. 일하는 병원이 직장이라고 생각지 아니하고 주님을, 하나님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직원들이 하기 싫어하는 냄새나고 힘든 일을 도맡아 했고,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를 살피지 아니하며 주변 사람을 원망하지 않으며 항상 감사하며 일을 했다. 그렇게 일하는 것을 본 병원장이 감동을 받은 것이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19년 전에 시작한 한 개의 양로병원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런 말을 하셨다. 작은 배는 작은 물에서 놀기에 작은 바람과 파도를 만나지만 큰 배는 큰 바다를 가르며 나아가야 하기에 큰 바람과 풍랑이 있다고 하셨다.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큰 도전과 반복되는 위기를 돌파해서 나아가야만 하는 회장의 위치가 너무 외롭고 힘들어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욥 8 장 7 절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주님과 동행하시는 삶에 감사를 드린다.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1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