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고 싶은 강동철 교수님!

성경을 글자로 읽는 것이 아니라 조각가의 시각으로 하나님이 만드시는 창조물 하나하나를 예술가의 특별한 시선과 느낌으로 창조의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14년 전인 1998년 10월, 조각가 강동철 교수님의 ‘청동십자가 전시회’에 아무런 생각없이 방문했습니다. ‘청동십자가 전시회’라는 말에 끌림을 받아서였습니다. 많은 사람으로 복잡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시장은 한가했고 강 교수 부부만이 있었습니다. 조각에 문외한인 필자를 향하여 강 교수님은 작품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강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시고 영국황실의 청동조각을 유학하셨습니다. 필자는 강 교수님을 향하여 질문했습니다. “이 일은 돈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어떻게 해서 이런 조각물을 만드시게 되었습니까?” 그렇게 질문 한 것은 사연이 있을 것이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물음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하셨습니다. 당시로부터 7 년 전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여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는 겁니다. 이후 가족들에 의하여 강제로 1년 반 이상 정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어떻게 죽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기왕에 죽을 것이라면 하나님이 정말로 계신가? 확인을 하고 죽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어디에 가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어려서 읽던 성경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해 겨울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성경만 읽다가 그만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이후로 지난 성경 속 사건을 쫓아다니며 청동으로 조각물을 제작, 전 세계를 다니며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강 교수가 크게 은혜 받은 것은 창세기 1장 1~2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조각가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아픔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작품 구상이 되지 않아 몇 개월씩 계속되는 정신적 방황을 이기지 못해 정처 없는 여행을 다녀야 할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해산의 고통을 통하여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면 그것을 만들기 위해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성을 들여서 만든 것도 작품도 10%의 만족 밖에 느낄 수 없었답니다. 예술가마다 자기가 만든 작품에 대하여 20~30% 이상 만족할 수 있으면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럴때마다 찾아오는 낙심과 좌절 절망감은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을 갖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작품을 자신의 손으로 도끼를 들어 내리친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가 천지 창조의 기록을 읽게 될 때에 하나님은 인간들처럼 작은 것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우주와 만물을 그것도 움직이고 성장하며 변화하게 만드시되 자신이 만드신 것에 대하여 원망하지 아니하시고 100%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만족해 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아니고 매번 하나님은 창조하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기뻐하시고 흡족해 하신 것입니다. 조각하는 사람들처럼 복잡한 여러 과정을 통하지 아니하시고 말씀으로 단번에 창조하셨습니다.

사람들처럼 있는 것을 갖고 만드신 것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신 것입니다. 사람은 모형이나 형상 밖에 만들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게 만드셨습니다. 바다를 수영하게 만드셨고 하늘을 날개 하셨습니다. 해와 달과 별을 만드셨습니다. 강 교수가 창 1장 1~2 절을 읽는데 소요된 시간은 6 개월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을 글자로 읽는 것이 아니라 조각가의 시각으로 하나님이 만드시는 창조물 하나하나를 예술가의 특별한 시선과 느낌으로 창조의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그가 누구로부터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과 방향을 깨닫게 되어 그 일을 생명이 다하는 날 까지 할 결심을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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