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을 기다리는 J엄마에게

얼마 전 우리 중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성실하며 매사에 본을 보이셨고 또 간호사로 열심히 사셨던 J 어머니가 자가 진단을 통하여 몸에 나타난 것 때문에 의사를 찾아가 조직 검사를 하고나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를 통하여 남편으로부터 듣고서 우리 내외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특히 집 사람은 누구보다도 “j”엄마를 친 자매 이상으로 아끼고 사랑하기에 그 소식을 듣자마자 목 놓아 눈물로 통곡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뜻밖의 일을 당하고서 매 순간마다 얼마나 힘들고 고독하셨습니까? 수술을 앞두고 왜 두렵지 않으시겠습니까? 남에게만 있는 일인줄 알았는데 자신에게 나타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받으신 충격이 어떠했음을 짐작케 합니다.

집 사람이 유방암 수술을 받은 지 15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참으로 긴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때는 보이지 아니하는 절망의 어두운 터널에 빠져든 것 같은 착각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의 우리 내외는 고난을 통하여 주신 은혜와 축복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힘든 환란을 당해야합니까? 잘 못 산 것은 아닙니까? 부름 받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지은것은 아닌가요? 때로는 원망과 낙심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에게 주시는 환란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 15년 여 동안 고난의 와중에서도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자녀들에게 넘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병마와 싸워 지치지 않도록 위기를 당할 때마다 감동할 수 있는 은혜와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 가정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J”엄마의 가정에도 역사하실 것을 믿습니다.

집 사람의 투병 과정을 지켜오면서 몇 가지 정리되는 것이 있어서 참고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드립니다. 암은 알려진 대로 쉬운 병이 아닙니다. 혼자서 싸울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가족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서 싸워야하는 병입니다. 이를 통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배우게 됩니다.

암은 단 기간에 치료되지 않습니다. 오랜 인내와 투병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초조해 하거나 조급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랜 기간 동안 병원을수도 없이 드나들면서 암 투병을 통하여 발견한 것은 건강한 삶이 복이 되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다가오는 죽음도 저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죽음은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통로(문)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믿어지기까지 아내는 죽음의 공포로 많은 날 동안 신음하며 두려움으로 밤을 새워야했습니다만 지금은 그 날을 사모하며 믿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J”어머니의 병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우리 내외는 기도하기를 쉬지 않고 있습니다. 오가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분명하게 믿기로는 지금 당하시는 아픔과 고난의 상처가 큰 것처럼 환란을 통하여 하나님께 받을 위로와 축복도 크다는 사실을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아모스 5 장 4절로 8 절의 말씀을 드립니다.

병상에서 이 말씀을 암송하시므로 매일 매 순간마다 정금 같은 믿음으로 병과 싸워 승리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라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정령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허무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염려컨대 저가 불 같이 요셉의 집에 내리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을 끌 자가 없을까 하노라, 공법을 인진으로 변하며 정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묘성과 삼성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로 아침이 되게 하시며 백주로 어두운 밤이 되게 하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자를 찾으라 그 이름이 여호와시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시어 받은 은혜와 축복을 크게 감사하시는 종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드립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1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