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웨이 교통사고를 당하고서 생각한 것!

지난 7 월 22일 수요일 저녁에 교회에서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Freeway에서 5 중 충돌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의 도로는 심한 교통 체증으로 정상적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서행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앞에서 20여대의 차가 멈추고 있었기에 앞 차를 따라 차를 세우고 나서 5-6 초가 지났을 때였다.

뒤에서 요란한 굉음과 함께 타고 가던 차가 심하게 흔들림과 동시에 그 충격으로 타고 있던 차가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앞으로 밀려가 앞 차의 뒤 범퍼를 밀게 되었다. 사고 후 뒤를 돌아보니 3대의 차가 뒤에서 엉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당시 가고 있던 길은 6개의 차선이 있는 다이아몬드길 옆길로 일명 fast lane이라 불리는 1차선 도로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났어도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좌우로는 차들이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가 신고를 했는지 사고가 난후 10 분 쯤 지났을 때 Highway Patrol 두 대가 달려와 Free way 전체를 막고서 사고 차량 5 대를 Local 안전한 길로 인도한 후 각 차의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게 했다.

5-6 명의 Highway patrol 대원이 사고 수습을 시작하였다. 각 차의 운전자에게 면허증과 보험증서 그리고 차량 등록증을 수거한 후 다른 경관들은 각 차의 운전자들에게 사고 경위를 청취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할 일을 경찰이 대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까지 각 차의 운전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지도 못하고 있었다.

한 동안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앞차 운전을 하던 여자 분에게 다가가 안부를 물을 수 있었고, 내 뒤를 받은 차의 운전자는 필자에게 다가와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20여 분간의 기초 조사를 하고나서 우리에게 수거해간 서류를 돌려주면서 1번 차와 2 번차는(필자가 타고 있던 차가 2 번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집으로 가라고 해서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나머지 3 대는 추가 조사를 하여야 한다며 계속해서 조사를 하는 것을 보고 집으로 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길은 지난 30여 년간 거의 매일 어떤 때는 하루에도 두 세 번씩 오고 가던 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사고를 당하고 나서야 그동안 지켜주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40여년을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여러 번 경험했지만 이번과 같이 고속도로에서의 연쇄 충돌 사고는 처음이었다. 일반 교통사고의 경우는 사고당한 차의 운전자간에 보험증서와 운전면허 그리고 차량 등록증과 전화번호만을 주고받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경찰이 대신한 것이다. 미국을 자동차 천국의 나라라고 말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사고를 당한 우리는 서로의 정보를 교환할 필요도 없었다. 경찰은 말하길 각 보험회사에 사고 보고를 하면 보험회사는 Highway patrol에 사고 보고서를 요청하기에 절차에 따라 조사 보고서를 보험사로 통보하겠다는 것이었다.

사고 후 운전자 간에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시시비비를 가릴 법도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그런 사람은 없었다. 당신 때문에 사고가 났다며 화를 내는 사람이 있을 법도 한 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도리어 서로 간에 몸은 괜찮은지 안부를 묻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는 미국에서의 교통사고 후 다 같이 경험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경우는 연쇄 충돌 사고이기에 앞으로의 추이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고가 나고 2 주일 만에 이 같은 염려와 걱정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후속 조치는 보험사가 완벽하게 처리를 담당하고 차 수리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충분하게 보상 받았기 때문이었다.

지난 30년간 한 회사의 자동차 보험을 들어오면서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무사고 운전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가 생각한 것처럼 저렴하거나 할인 혜택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불하지 않아도 될 것을 공연한 곳에 낭비하는 것 같은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그러한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고 잘못된 것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만일 사고 당시 자동차보험이 없었다면 지금쯤 큰 염려와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며 고생을 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당하고서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크게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삶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인도하심 속에 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혜로운 자 같아도 잠시 후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키시고 인도하신 주님의 선하신 이끄심이 앞으로도 함께 하실 것이기에 매일 매 순간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삶을 오늘도 기쁨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상기 목사

크피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3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