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받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

남가주목사장로부부찬양단 제9회 정기공연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공연 일자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나성영락교회 소망관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반부터 밤 9시까지 2 시간 이상 계속되는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목사장로부부찬양단은 2006년에 창단되어 금년으로 11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목사장로부부합창단 창단 멤버로 참여하여 지금까지 합창단을 섬겨오면서 찬양을 통하여 주님의 크신 은혜와 감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짧은 세월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쁜 목회자의 일상에서 찬양단을 계속해서 섬기는 것은 사명감보다는 찬양을 통하여 받는 은혜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여러 번의 공연을 준비해 오면서 공연일자가 가까워 올수록 늘 반복해서 느끼는 것은 염려와 걱정이었습니다. 과연 정해진 일자와 장소에서 부끄러움이 없이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며 찬양하는 우리는 물론 참여하는 많은 청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금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런 염려와 걱정이 없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공연이 기다려지고 기대가 되며 즐거운 마음으로 그 날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드디어 10여 년 만에 목사장로부부합창단이 정상의 궤도에 올라선 것입니다. 남가주의 많은 합창단 가운데 당당하게 우리 합창단의 이름이 오른 것입니다.

이제는 여러 기관에서 특별행사를 할 때마다 찬양을 해 주길 원하는 요청이 많아서 거절하기도 어려운 형편에 처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의 이런 성장이 있기 까지는 물심양면으로 합창단을 위하여 헌신하시고 희생을 아끼지 아니하시는 단장 박재웅 목사님을 비롯하여 임원 여러분들의 수고의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보다 우리에게 연습을 위하여 모일 때마다 감동을 주는 단원들이 있습니다. 데저트 핫 스프링에서 사시는 차우덕 장로님부부는 왕복 6시간을 달려서 연습에 참가하고 계십니다. 신용채 목사님부부는 빅토빌에서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런가하면 서정기 목사님부부는 엘시노 레이크에서 참여하고 계십니다.

찬양을 위해서 먼 거리를 마다하고 달려 나오시는 그 분들의 열정을 볼 때마다 같은 단원으로서 절로 머리가 숙여지는 것입니다. 감동은 그것만이 아닙니다. 지난 8회 정기 공연시 공연을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오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응급실로 실려가 깨어진 엉덩이뼈를 수술 받으시고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하셨던 김은혜 사모님이 계십니다. 다시는 합창단에서 뵈오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공연 중 그런 일을 당하셨기 때문에 합창단을 졸업하시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개월 동안의 치료를 통하여 회복이 되신 후 다시 합창단에 나오셔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하셨습니다.

그런가하면 반주하시는 집사님은 한 번도 거르지 아니하시고 정성된 케이크를 직접 집에서 만들어 오십니다. 지휘하시는 이 데이빗 목사님과 반주하시는 집사님 모두 사례비를 받지 않으십니다.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합창단을 위하여 많은 돈을 도네이션 해주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합창단을 섬겨오면서 이런 지위자, 이런 반주자를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런 분이 계시다는 것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희생과 헌신 봉사가 가능 할 수 있습니까? 주님을 사랑하고 찬양을 사모하는 선택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니 찬양을 하기 위하여 모일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합창단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더 기다리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서 준비하는 찬양은 그래서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공연일자가 걱정스러운 날이 아니라 기다려지는 날이 되고 있습니다. 금번 11월에 개최되는 제9회 정기공연을 통하여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될 것을 확신하여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과 은혜의 시간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목사장로부부합창단을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끊임없이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주님의 위로와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원 드리며 그 날 그 장소에서 다시 기쁨으로 만나길 기대합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4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