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목사장로부부찬양단 정기공연을 준비하면서

정해진 날짜와 시간은 반드시 만나게 되는 것을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지난 해 11월에 제10회 정기공연을 큰 성황리에 잘 마치고 나서 두 달 동안의 긴 휴식을 끝내고 금년 2 월부터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출발했던 남가주목사부부찬양단이 다시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을 만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서 9시까지 이어지는 찬양의 시간을 가질 때마다 멀고도 길게만 느껴지던 제11회 정기공연의 날짜가 드디어 이번 주말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10월 27일 저녁 6시 한인 타운 중심에 있는 세계아가페선교교회당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은혜와 감사가 넘치는 공연이 개최됩니다.

남가주목사부부찬양단이 창단이 된 것은 12년 전이었습니다. 창단 당시의 목표는 단 시일에 단원 50명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만 계획한 대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단원 50명을 확보하기까지는 10여 년의 긴 세월이 지나야 했습니다. 어느 단체와 마찬가지로 지난 세월 동안 성장을 위한 진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지역 사회에서 인정받는 찬양단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찬양 받으시길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축복 속에 남가주목사장로부부찬양단은 성장의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예전처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강권하고 권하지 아니할 정도로 단원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번 공연에 참여하는 찬양단원들이 7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행사를 앞두고 우리의 마음이 무거운 것이 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열심히 공연을 준비해 오시던 단원 가운데 얼마 전 큰 수술을 받으시므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K 사모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수년 동안 어려운 질명으로 힘든 투병을 해 오시면서도 그 아픈 몸을 이끄시고 찬양을 하시므로 함께 연습하는 우리를 향하여 늘 아름다운 미소와 사랑으로 대해 주셨던 모습은 우리 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으며 큰 감동이었습니다. K 사모님 뿐 아니라 우리에게 또 다른 감사와 기쁨이 되는 것은 합창단 반주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이 샤론 사모님의 건강이 놀라울 정도로 회복되어 가시는 것 같아서입니다. 지난 해 말 사모님의 건강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로 심각하고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다시 반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 년 동안 그 연약하신 몸으로 한 번도 거르지 아니하시고 은혜로운 반주를

감당해 오시므로 우리 모두를 기쁘고 행복하게 하셨습니다. 찬양 속에 함께 하시는 주님의 위로와 역사하심을 우리로 느끼고 보게 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하심을 보면서 우리가 섬기는 합창단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한창단이며 주님이 함께 하시는 합창단임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이번 공연도 우리가 준비한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 속에 큰 영감이 넘치는 복된 찬양이 울려 퍼지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일 년 동안 혼신의 힘으로 합창단을 섬겨주신 엄규서 단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들과 지휘로 수고해 주신 이재경 목사님과 반주로 힘써주신 이샤론 사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왕복 5-6시간씩 먼 길을 달려서 연습에 임해주신 여러 단원님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합창단을 사랑하시고 찬양을 기뻐하시는 많은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남가주목사부부찬양단이 오늘에 이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별히 합창단의 성장을 위해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셨던 역대 단장님들의 노고도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5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