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속에 빠르게 다가온 코로나바이러스19

중국 우환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19가 먼 대륙 미국 땅까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전해오는 뉴스를 보고 들으면서도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크게 염려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사는 우리도 코로나바이러스19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어린이전도협회 미주지회가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한 제26회 후원의 밤 행사를 한인 타운 중심에 있는 Oxford Palace Hotel에서 이틀 후인 3월 14일 저녁 6시에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행사 2일을 남기고 급하게 후원의 밤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필자는 그 모임 예배순서에 축도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일 년에 한번 가지는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하여 년 중 필요한 예산을 모금하는 큰 행사였습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어린이전도협회 미주지회는 이번 후원의 밤 행사 취소로 인하여 그동안 행사를 위하여 홍보하고 준비에 사용한 예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행사를 급하게 취소함으로 금전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행사 이틀을 앞두고 급하게 취소를 결정한 것은 그 동안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하여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결론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각오하고 이러한 결정을 해 주신 어린이전도회 미주지회를 이끌어 가시는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으로 어린이전도협회를 크게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나서 30분도 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소식이 필자에게 전해졌습니다. 필자가 소속한 노회의 공문이 급하게 전자 우편과 카톡으로 공지가 된 것입니다. 3월 24일에 개최되는 제93회 봄 정기노회가 Los Angeles에서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타주와 다른 나라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이 노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미국행 비행기 표를 오래전부터 구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19인해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매뉴얼에 따라서 부득이하게 노회 일정을 중단하게 된 것입니다.

필자가 목사 안수를 받은 본 노회를 40년 동안 섬겨오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경험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상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모임이 취소된 것은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오래된 친구 목사님 한 분이 3월 16일 점심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식당에서 대접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한 동안 만나지 못한 오랜 지인이기에 10여 명이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일은 한 달 전부터 계획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카톡으로 우리와는 상의도 없이 이번 사태가 지나기까지 일방적으로 모임을 취소하시겠다고 통보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서운하지가 않았습니다. 서로를 위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하여 들려지는 소식이 우리를 계속해서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많은 사람이 염려하는 것처럼 예배가 중단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주변의 몇 교회에서는 온라인예배를 시작한 교회도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다행스럽게 여기는 것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하여 신천지 이단의 정체가 만 천하에 공개적으로 들어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자생한 이단 신천지는 사실 그동안 너무 비대해져서 한국교회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그로인하여 모든 교회가 저들의 파상적 공격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저들의 세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많은 사람이 사단의 속임에 넘어가지 않게 된 것입니다.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6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