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226 진짜 같은 가짜 뉴스의 놀라운 파급력

지난 1 월 20일은 미 제 46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 날이었습니다. TV를 통하여 생중계되는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데 전화기에서 카톡 울림이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지인이 보내온 메시지였습니다. 제목에 “한국을 떠나려는 이재용과 삼성,, 옥중서신, 특별회견문”이라고 되어 있어 지체하지 않고 읽어 내려갔습니다.

길지 않은 회견문은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받은 카톡을 주변 지인들에게도 바로 전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루도 지나기도 전에 한국의 일간 신문 사회면에 그 내용이 가짜라는 보도가 실렸습니다. 너무도 진짜 같은 가짜 뉴스였기에 필자도 그 가짜 뉴스에 속아 넘어간 것이었습니다.

가짜 뉴스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 달 여 동안 우리는 미 대통령 선거를 마치고 나서 가짜 뉴스의 바다에 빠진 것 같은 혼돈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정말로 너무도 많은 믿을 수 없는 진짜 같은 가짜 뉴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빠르게 전달되어 한 때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기도 했었습니다.

특별히 이름난 유명 인사들이 유튜브를 통하여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내용이기에 쉽게 가짜 뉴스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거에 부정이 있다는 소송 제기에 연방 법원과 대법원에서 연달아 소송을 기각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 땅에 살면서 몇 번의 소송을 경험하면서 미국의 사법제도가 얼마나 정확하고 분명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미국 법원의 판사들이 매우 현명하고 뛰어난 판단력을 가진 분들이라는 것을 재판을 통하여 경험했습니다. 만일 일부에서 주장한 것처럼 선거에 엄청난 부정이 존재했다면 법원이 소송을 기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부터 자극적인 유튜브 방송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족 중에도 가짜 뉴스에 현혹되어 분노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될 뿐 아니라 가까운 지인 중에도 그런 분들이 계셨습니다. 필자의 권유를 들을만한 분들에게는 더 이상 그런 내용으로 화를 보이지 말라고 권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염려와 우려 속에 아무런 사고 없이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마쳤습니다. 취임식이 끝나면서 사람들의 모습이 셋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함께 기뻐하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는 바이든을 반대했지만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절대로 바이든을 자신들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불법과 부정으로 표를 훔쳐간 죄인을 자신들의 지도자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생각할수록 가슴에 타오르는 화로 분노가 끊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냉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새 시대가 되었습니다. 새 대통령이 만인 앞에서 왼손을 성경에 손을 얻고 오른 손으로는 법대로 이 나라와 백성을 통치하겠다고 선서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믿기 싫어도 믿어야 합니다.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 미국에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이고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13 장 1 – 2절 이하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이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2021년 1월 21일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