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227 Covid-19 백신 주사를 맞았습니다.

지난 1 월 27일 수요일에 주님의 은혜로 Covid-19 백신 주사를 맞았습니다. 이주일 전인 1 월 13일 저녁 늦은 시간에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 질환 환자에게 백신 주사를 우선적으로 접종한다는 로칼 정부의 행정 명령이 뉴스를 통하여 보도되자마자 필자의 큰 딸이 즉시 컴퓨터로 예약을 받았습니다.

접종을 받기로 한 장소는 집에서 약 15마일 거리에 있는 Ralphs 마켓 안에 있는 약국이었습니다. 약속 받은 시간은 오후 1시 15분이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릴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 만일을 대비하여 이른 시간인 두 시간 전에 도착 했습니다. 그런데 대기자가 한 사람도 없이 창구가 한산했습니다.

약국 직원에게 예약된 서류를 보여주며 백신 접종을 하는 곳이 맞느냐고 문의를 했더니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종이에 카피된 새로운 장소를 주면서 지금 곧 그리로 가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15마일 떨어진 곳으로 30여분 자동차로 달려가니 대학교 주차장이었습니다.

자동차에 탄 채로 안내자에게 예약된 서류를 보여주니 저들이 가지고 있는 서류와 대조를 한 후 두 장의 서류를 내어주며 작성해 싸인을 하라고 했습니다. 서류 작성을 마치니 앞에 놓인 두 개의 자동차 노선 가운데 왼쪽 줄로 들어가라고 해서 긴 줄을 따라 가서 순서에 따라 접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백신 접종 초창기라 그런지 생각한 것처럼 많은 사람이 몰리지는 않았습니다. 예약된 사람만 접종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차에서 앉은 채로 주사를 맞는 것이 일하시는 간호사분이나, 주사를 맞는 자신도 불편할 것 같아 차에서 내렸더니 담당 간호사분이 다시 차에 오르라고 해서 운적 석에 앉은 채로 왼쪽 팔을 걷어 올리고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백신을 맞고서 즉시 백신 접종 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15 분 동안 기다렸다가 이상이 없으면 가라고 해서 기다렸다가 집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두 주간 동안 이 날을 기다리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오갔습니다.

정말로 예약된 장소와 시간에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연일 뉴스를 통하여 보도되길 예약된 백신 물량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예약이 취소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신을 맞은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아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백신 주사를 맞은 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으며, 만일에 있을지 모를 부작용에 대하여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성도님들 중에는 전문 의료인들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이 조언해 주는 대로 백신을 맞으러 가는 날 타이레놀을 먹고 갔습니다.

백신을 맞고 하루가 지나고 나니 주사 맞은 곳에 약간 통증을 느끼며 있으며 움직이는데 조금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생각보다 가벼운 것이며 이 정도라면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3 주 후에 두 번째 백신 접종의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전 세계를 큰 혼돈과 사망의 공포로 떨게 했던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쉬지 아니하고 일하시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드릴 때 시 116편 12절의 말씀이 마음에 크게 와 닿습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돈을 내라면 큰돈을 지불하고라도 맞아야 할 백신입니다. 부자라고 먼저 맞는 것이 아닙니다. 권세자라고 먼저 맞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름난 사람이라고 먼저 맞는 것도 아닙니다. 가진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 평범한 시민을 우대하고 섬기며 대접하는 미국에 사는 것이 특별한 은혜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2021년 1월 29일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