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247 우리 시대 오래도록 기억될 6월 15일!

끝이 보이지 아니할 것 같았던 Covid-19 때문에 지난 15개월 동안 우리는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우리 중에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큰 슬픔을 당한 가정이 있는가하면 사업체가 파산 당하여 온 가족이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분들도 계시며 팬데믹 기간 동안 직장을 잃은 분들도 있습니다.

필자의 주변에도 가까운 가족과 이웃들이 어려움 당하지 아니한 분들이 없을 정도로 누구도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어려움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이 제재와 강한 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만날 수 없었으며,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사랑하는 가족이 임종하는 때에도 병실 방문이 가족도 허락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필자도 지난 일 년 전에 병원에 11일 동안 수술을 받고 입원을 해 있을 때에 그 어려움과 고통의 순간을 홀로 힘들게 보내야만 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떤 분은 부모님의 장례식에도 오가는 하늘 길이 막혀 참석치 못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늘 생각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과학과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이며 더구나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의학적 수준이 높은 국가이기에 이번 사태를 능히 극복하리라 믿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로인하여 우리는 더 큰 충격을 받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미국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지난 6월 15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우리 모두를 큰 혼돈과 환란의 깊은 어둠의 공포에서 빛의 세계로 나아가는 자유와 강한 통제를 풀어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게 한 것입니다.

아! 얼마나 기다리던 순간이었습니까? 그렇게 긴 시간을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놀랍고도 반가운 기다림의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필자가 팬데믹 기간 매일의 삶 속에서 불편하고 힘들어 했던 것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잠간은 쓸 수 있지만 오랜 시간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팬데믹이 우리를 힘들게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배운 것이 많습니다. 자유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임을 알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요 8장 31-32절에서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는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허락하시는 자유는 일시적인 자유가 아닙니다. 세상에서만이 아니라 영원한 자유입니다. 우리의 삶이 통제와 갇힘에서 놓임 받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고 먹고 싶은 것 원하는 대로 먹고 보고 싶은 사람 만나는 것이 축복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봉쇄령에서 해방을 받은 다음 날 점심은 필자가 35년 째 다니는 단골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15개월 만에 다시 찾은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어려운 시험에서 살아남은 것을 서로 격려하며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다음 날 동창회에서 7월에 모임 장소와 일자를 통보 받았습니다.

점심때만 되면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을까를 염려해야 했었는데 이제는 아무 곳이나 원하는 곳을 방문해서 허기진 배를 채룰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6월 15일, 이 날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오래도록 기억이 될 역사적인 감격의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자유와 행복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2021년 6월 18일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