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280 생활 속에 밀려오는 코로나-19의 위기!

지난 수년간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Covid-19의 위기가 한 동안 잠잠해 지는 가 싶더니만 다시 우리의 삶 속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6 월 5 일 주일 교회서 예배 후 여러분의 교인들과 함께 Covid-19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료를 받지 아니하고 무료로 해주기에 참여했습니다.

그로부터 6 일 후인 지난 11일 토요일 오후에 검사 결과를 전화 메시지로 받았습니다. 결과는 Positive로 나왔습니다. 당시 여러분이 검사를 했지만 확진 자는 나 혼자였습니다. 그 결과를 받아들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증상을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열이 난다든지 통증도 없었습니다.

즉시 집에 있는 자가 검진기를 사용하여 검사를 했습니다. 역시 Positive로 나왔습니다. 순간 어떻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이 주일이고, 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인 중 전문 의료인에게 즉시 전화를 해 나의 상태를 알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전문 의료인은 제게 주일에 교회에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즉시 교회 사무실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확진 통보를 받았기에 내일 교회 갈 수가 없으니 다른 목사님으로 예배를 대신하도록 긴급 조치를 취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주일날 이른 아침에 자가 검진기로 다시 검사했습니다.

어제 Positive로 나왔던 것이 다음날 검사에는 Negative 나왔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인 월요일 이른 아침에 다시 검사했더니 역시 Negative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믿을 수가 없어 담당의사에게 전화로 상담을 드렸더니 즉시 약국으로 치료 약 처방을 해 주시어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약사님께 자가 검진기로 음성이 나왔어도 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말씀드렸더니 그래도 먹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어 먹고 있습니다.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목요일까지 5 일 동안 집에서 자가 검진기로 검사한 결과 계속해서 Negative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 혼자로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새로운 확진 자가 3 명이나 나타난 것입니다. 지난 화요일 세분이 자가 검진기로 검사를 했는데 Positive로 나온 것입니다. 이제까지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문 의료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이번 주일 대면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즉시 전화로 긴급당회를 한 결과 6 월 19일 주일 대면 예배를 중단하고 유튜브로 설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번 일을 당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조심해도 안 되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력만으론 우리를 공격하는 병마를 싸워 이길 수 없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마 26장 40-41절에서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환란의 바다이기에 늘 파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주변을 살피며 바람의 방향도 알고 그 강도도 알아야 하며 언제 폭풍우가 임할지도 살펴서 피할 것은 피하고 막을 것은 막으며 준비할 것은 철저하게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의 사람은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 쉬지 말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정부의 지침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필자는 Covid-19 예방 접종을 4 차까지 받았습니다. 주변에서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결과로 이번 확진에서 큰 고통과 어려움 없이 쉽게 넘어갈 수 있었음을 고백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2022년 6월 16일
이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