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286 귀를 의심케 한 놀라운 소식!

지난 8월 8일은 월요일 이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위하여 필자가 다니는 병원에 들렀다가 오랫동안 교제를 이어오고 있는 분으로부터 자신의 교회에서 최근 있었던 은혜로운 이야기를 듣고서 이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L A 한인 타운에서 병원을 운영하시던 B 내과병원 원장님 가정에 대한 것입니다.

B 원장님은 금년 초 Covid 19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회복하지 못하시고 그곳에서 명을 달리하셨습니다. 당시 Covid 19 때문에 세상을 떠나신 B 원장님의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전문 의료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충분한 지식과 극복할 방법을 가진 것으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서 일하신 원장님이 다른 병도 아니고 Covid 19으로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B 원장님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나서 5-6개월 만에 가족에 대한 소식을 듣고 놀라움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망 보험금으로 받은 500만 불을 사모님이 교회에 헌금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들을 때 귀를 의심해야 했습니다. 잘못 들은 것은 아닌가? 그래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50만 불이 아니고 500만 불이라구요?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그 일로 온 교회가 놀람과 동시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서 말을 전하시는 분께 몇 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어 보았습니다.

고인의 나이는 어느 정도이며 생전에 교회 생활에 대한 것과 고인이 남기신 자녀들은 몇이나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B 원장님은 교회서 의료사역팀의 회원으로 매 주일 예배 후 교인들을 위하여 의료사역을 해 오셨다고 했습니다. 주일 오후에 무료로 진료 해 주시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누구보다도 쉼을 필요로 하는 전문 의료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자기를 드릴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주님이 귀하게 여기시는 아름다운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대로 그런 믿음의 가장이었기에 남은 가족이 주변을 놀라게 하셨습니다.

자녀는 11살 된 아들이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남편을 갑자기 앞세우고 어린 아들과 함께 그 긴 세월 동안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힘든 일이 많을 것입니다. 왜 내일에 대한 불안함 마음과 두려움이 없으시겠습니까? 만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다면 그렇게 많은 돈을 바치지 못했을 겁니다.

얼마나 큰 부자이면 사랑하는 남편의 이름으로 받은 사망 보험금으로 받은 큰돈을 바칠 수 있을까를 생각할 때 마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이 칭찬하셨던 가난한 과부에 대한 말씀이 연상되었습니다. 사모님이 부자이기 때문에 큰돈을 바치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모두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절대로 드릴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연보궤에 놓은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희는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구차한 중에서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저는 가끔 주님이 칭찬 하신 이 과부를 생각해 봅니다. 이후 가난한 과부의 남은 생애가 어떻게 되었을까? 주님이 두 손들어 크게 축복하심으로 그녀의 삶의 전부를 책임져주시고 형통하게 하셨을 것을 믿습니다. 우리에게 아름다운 큰 믿음의 자취를 남겨주신 B 원장님 가족을 축복합니다. 특별히 어린 아드님에게 복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