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가장 무더운 여름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여름의 이런 날씨는 땀을 흘리게 하여 반갑지 않지만 결실을 기다리는 과일 나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8 월 중순이 되면 집 뒤 뜰에 심은 대추나무에 붉게 익은 대추가 줄줄이 달려 수확을 기다리게 합니다.
27-8년 전에 집을 주시기 위해 4 년 동안 열심히 기도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꿈에도 그리던 작은 집을 선물 받았을 때 교인 중 두 분의 권사님이 기념으로 대추나무와 다른 나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대추나무가 연년이 결실하여 우리 가족이 먹고도 남아 매년 이맘때면 교인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나누는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여러 가지 과실수를 집 뜰에 심었었지만 경험한 바에 의하면 가장 관리하기 쉽고 노력한 것에 비하여 큰 소득을 얻는 것은 대추나무뿐이었습니다. 다른 나무는 벌레가 먹어 죽기도 하고 잘못 관리하면 뿌리가 썩어 죽기도 했습니다.
감나무가 그러했고 배나무도, 사과나무도 그랬으며 포도나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대추나무는 근 30년을 지나오면서 한 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습니다. 대추나무가 주는 기쁨은 수확만이 아닙니다. 나에게 기다림을 배우게 했습니다. 겨울이 되면 잎사귀가 다 떨어져 마치 죽은 나무처럼 됩니다.
그러다가 2 월이 되면 죽은 가지 같은 곳에서 하나 둘 잎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봄이 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대추나무 잎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런 기쁨이 있기에 대추나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더 가지게 되며 가까이 하게 됩니다.
마른 가지에 대추나무 잎이 풍성하게 돋아나면 곧 꽃이 피기 시작하고 이어서 작은 열매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6 개월 동안 성장하여 주인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대추나무가 주는 기쁨가운데 보고 먹는 기쁨도 있지만 나누는 기쁨이 있습니다. 많이 드리지는 못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나눌 때의 기쁨이 있습니다.
대추를 보면서 배우는 자연의 섭리가 또 있습니다. 익은 대추를 우리만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추가 익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풍뎅이와 작은 새들입니다. 신기한 것은 필자가 사는 곳이 시골이 아닙니다. 세계적 도시 로스엔젤스입니다. 단일 시로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진 대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추나무에 대추가 익어가기 시작하면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풍뎅이가 떼로 몰려와 익는 대추를 먹기 시작합니다. 풍뎅이만이 아닙니다.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새들이 달라붙어 익은 대추를 쪼아 먹습니다. 그래서 설익은 대추지만 서둘러 수확을 하게 됩니다.
지난 해 5 월 33년 동안 사용해 오던 교회당 건물을 매각하고 지금의 새 교회당으로 이전하면서 기념수로 여러 종류의 과실 수를 심었습니다. 심은 지 일 년 만에 지난 4-5월에는 살구를 거두었고 7월에는 3 구루의 복숭아나무에서 수확했으며 지금은 대추를 수확했고 10월이면 사과와 감이 결실을 향하여 열심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교회 뜰에 심기어진 과실 수를 보면서 여호와의 전에 심기어진 너희가 복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는 이들의 사랑과 축복 그리고 특별한 관심 속에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 나무들에게 때를 맞추어 물을 주고 관리하는 것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을 하면 이마에 구슬땀이 흐르는 기쁨을 더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마 7장에서 아름다운 열매 맺는 좋은 나무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쁜 열매 맺는 나무도 있습니다. 나쁜 나무가 되고 싶어서 나쁜 나무가 된 나무는 없습니다. 위의 말씀은 우리를 나쁜 나무가 아닌 아름다운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되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통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농부를 기쁘게 하는 좋은 나무처럼 위로는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며 옆으로는 이웃에게 위로와 사랑을 전하며 기쁨을 드리는 소금과 빛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은인은 Dr. Pedigo와 영자신문인 코리아 헤럴드의 김경해 기자님이십니다. 중앙일보와 동양테레비 그리고 라디오의 캠페인으로 헌혈과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꺼져가는 생명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의학이 발달한 외국에 나아가 치료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코리아 헤럴드 신문사를 찾아간 것입니다. 호소를 들어준 김경해 기자님이 어느 날 전보를 보내오셨습니다. 내일아침 조선호텔 427호실로 오전 8시 반까지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조선호텔이 어디에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 수원에서 첫 차를 타고 신문사로 갔습니다.
김 기자님과 사진 기자 그리고 미국 하와이 영자신문사에서 나온 미국인 기자와 함께 조선호텔로 갔습니다. 당시 그곳엔 한국의 고아원을 오랫동안 도와온 미국 선교본부의 회장이 와 계셨습니다. 회장님이 한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하여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이상기군에게도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네 번째 은인은 미 대사관의 Dean Martin 영사님이십니다. 미국 UCLA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치료비와 체재비 왕복 비행기 표까지 제공 받았습니다. 이듬해 7 월 담당 의사인 혈액학 주임교수 Dr. Costea 박사로부터 완치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제부터 네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라셨습니다.
그런데 네가 왜 나았는지 당신도 알 수 없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완치 진단을 받고 귀국을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건강하게 생활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안했습니다. 다시 아플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비자를 발급해 준 영사님께 다시 미국에 가서 완전한 치료를 받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드렸습니다.
2주 만에 답장이 왔습니다. 대사관 내에는 나에 관한 자료가 없으니 이 편지를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구여권에 B-2 비자를 주셨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김포 공항으로 달려가 미국에 갈 수 있느냐고 문의했더니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죽은 여권이라는 것입니다.
비자가 살아 있어도 여권기간이 만료되어 사용 불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청와대 육영수 여사님께 속달 편지를 드렸습니다. 그간의 사정과 미 입국 비자를 다시 발급 받은 경위 등을 담아 속달로 우체국에서 부치고 2 시간에 걸쳐 수원 집에 도착하니 청와대에서 온 전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은인은 육영수 여사님이셨습니다. 내일 아침 오전 8시 반 외무부 제2 여권 과장을 만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중앙청을 방문했더니 문 앞에 여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안내 했습니다. 과장님이 여권을 달라고 하시더니 이 여권은 유효함이라는 사각도장을 찍어 주시며 잘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미국 생활에서 주의 종으로서의 삶을 이어오게 하신 은인은 김시철 장로님이십니다. 1980년 10월 목사 안수를 받고 나서 2달 만이었습니다. 김시철 장로님이 교회를 개척하자고 하셨습니다. 목회 경험도 없고 아직 어린 아이 같은 초보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런 나를 세우시고 지금의 교회를 개척하시어 4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어느 날 어느 교인이 장로님 살아 계실 때 물으셨답니다. 이곳에는 이름 있고 실력있는 목사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왜 이 목사님을 담임 목사로 모시게 되었습니까? 그 때 장로님이 하신 말씀이 진실한 것 하나만 보셨다고 하셨답니다.
목회 성공의 비결은 실력이 아닙니다. 목사가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믿음의 장로님을 만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좋은 교인이 좋은 교회와 좋은 목사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같으신 장로님이 아들 같은 목사를 주님의 종으로 섬겨주셨기 때문에 교회가 든든하게 세우질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삶은 성공이십니다”는 친구 Y 목사님의 말이 그래서 더욱 가슴에 깊이 사기어지는 것입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sub_read.html?uid=26681§ion=section3§ion2=
http://pyongkang.com/wp-content/uploads/2022/08/평강로고-3-1030x683.jpg00pyongkanghttp://pyongkang.com/wp-content/uploads/2022/08/평강로고-3-1030x683.jpgpyongkang2020-08-24 07:31:302020-08-24 07:31:30"목사님은 성공한 삶이십니다"(2)
지난 주 필자가 쓴 칼럼 “할아버지가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는 것을 알아요”라는 글을 읽고서 동일한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친구 Y 목사님이 카톡으로 보내온 것입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지척의 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가까운 친구 목사님이 주신 내용이기에 지나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필자를 칭찬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고 그렇게 말하므로 나에게 무엇을 얻고자 하신 말도 아닙니다. 특별히 말에 실수가 없으신 목사님이 하신 말이기에 그 말의 뜻을 몇 번 되새기며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의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나의 삶을 지척의 거리에서 오랫동안 교제하여오던 친구 목사님이 하신 말이기에 남다르게 마음에 다가온 것입니다. 특히 “목사님은 성공 하셨습니다”라고 말하지 아니하고 “목사님은 성공한 삶”이라고 한 말이 비슷한 말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목사님은 성공한 삶”이라고 한 말이 마음에 강한 여운으로 다가와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나의 삶에서 위기를 만날 때마다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여러분 계셨습니다. 그 중 첫 번째 분은 수성고등학교 오익환 교장선생님이십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여러 마을에서 하나뿐인 방앗간 집에서 났습니다.
어려선 부족함 없이 성장했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친구의 빛 보증을 선 것이 화가 되어 어느 날 갑자기 전 재산을 내주고 고향을 떠나 작은 방 3 개짜리 수원 집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13식구가 이사를 했습니다. 그 때의 충격으로 아버지는 가장의 지위를 잃고 끝내 회복치 못하셨습니다.
이후 가정 경제는 어머니가 행상과 시장에서 채소 장소를 하며 꾸려 나가야 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시험을 보았는데 1 등으로 합격하지 못해서 학비를 면제 받을 수 없어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4 등을 해 입학금의 절반인 당시 금성라디오 한 대 값인 3,400 원이 없어서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2년 동안 어머니를 돕고 장터 몇 가게에서 허드레 일을 했습니다. 2 년 후 야간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낮에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다니는 학교에서 낮에 급사로 일하며 교무실에서 잔심부름을 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려했지만 입학시험에서 1 등을 놓쳤습니다.
그래서 다시 학업을 포기하고 두어 달이 지난 4 월 말에 수원 수성 고등학교 교장실을 찾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받은 개근상장, 우등상장, 성적표를 가지고 갔습니다.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교장실에서 나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했습니다. 오익환 교장선생님은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지갑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교복과 가방 책을 살 수 있는 돈을 주시며 내일부터 학교에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5-16 장학생으로 추천해 주셨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관심은 학교 전 선생님의 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3학년 여름 방학 하던 날 담임선생님의 강력한 권고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두 번째 나의 삶에 큰 은혜를 주셨던 분은 중앙일보 본사 김천수 사회부장님이십니다. 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선 반복 수혈을 받아야 했습니다. 치료가 되지 아니하는 병이었습니다.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에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앙일보사를 찾아 갔습니다.
훗날 미국에서 완치 진단을 받고 귀국해서 인사차 김천수 부장님을 찾아 갔을 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이 목사의 신이 자신을 감동케 해 살릴 수 있었다고 하시며 신문에 캠페인을 하기 전 여러 곳에 문의한 결과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시며 300년 만에 하나 나오는 기적의 은혜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http://pyongkang.com/wp-content/uploads/2022/08/평강로고-3-1030x683.jpg00pyongkanghttp://pyongkang.com/wp-content/uploads/2022/08/평강로고-3-1030x683.jpgpyongkang2020-08-17 09:11:542020-08-17 09:11:54“목사님은 성공한 삶이십니다”
목양칼럼 #204 – 8월의 중순은 붉게 물든 대추를 수확하는 때!
/카테고리: 목양칼럼 /작성자: pyongkang금년 들어 가장 무더운 여름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여름의 이런 날씨는 땀을 흘리게 하여 반갑지 않지만 결실을 기다리는 과일 나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8 월 중순이 되면 집 뒤 뜰에 심은 대추나무에 붉게 익은 대추가 줄줄이 달려 수확을 기다리게 합니다.
27-8년 전에 집을 주시기 위해 4 년 동안 열심히 기도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꿈에도 그리던 작은 집을 선물 받았을 때 교인 중 두 분의 권사님이 기념으로 대추나무와 다른 나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대추나무가 연년이 결실하여 우리 가족이 먹고도 남아 매년 이맘때면 교인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나누는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여러 가지 과실수를 집 뜰에 심었었지만 경험한 바에 의하면 가장 관리하기 쉽고 노력한 것에 비하여 큰 소득을 얻는 것은 대추나무뿐이었습니다. 다른 나무는 벌레가 먹어 죽기도 하고 잘못 관리하면 뿌리가 썩어 죽기도 했습니다.
감나무가 그러했고 배나무도, 사과나무도 그랬으며 포도나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대추나무는 근 30년을 지나오면서 한 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습니다. 대추나무가 주는 기쁨은 수확만이 아닙니다. 나에게 기다림을 배우게 했습니다. 겨울이 되면 잎사귀가 다 떨어져 마치 죽은 나무처럼 됩니다.
그러다가 2 월이 되면 죽은 가지 같은 곳에서 하나 둘 잎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봄이 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대추나무 잎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런 기쁨이 있기에 대추나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더 가지게 되며 가까이 하게 됩니다.
마른 가지에 대추나무 잎이 풍성하게 돋아나면 곧 꽃이 피기 시작하고 이어서 작은 열매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6 개월 동안 성장하여 주인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대추나무가 주는 기쁨가운데 보고 먹는 기쁨도 있지만 나누는 기쁨이 있습니다. 많이 드리지는 못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나눌 때의 기쁨이 있습니다.
대추를 보면서 배우는 자연의 섭리가 또 있습니다. 익은 대추를 우리만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추가 익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풍뎅이와 작은 새들입니다. 신기한 것은 필자가 사는 곳이 시골이 아닙니다. 세계적 도시 로스엔젤스입니다. 단일 시로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진 대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추나무에 대추가 익어가기 시작하면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풍뎅이가 떼로 몰려와 익는 대추를 먹기 시작합니다. 풍뎅이만이 아닙니다.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새들이 달라붙어 익은 대추를 쪼아 먹습니다. 그래서 설익은 대추지만 서둘러 수확을 하게 됩니다.
지난 해 5 월 33년 동안 사용해 오던 교회당 건물을 매각하고 지금의 새 교회당으로 이전하면서 기념수로 여러 종류의 과실 수를 심었습니다. 심은 지 일 년 만에 지난 4-5월에는 살구를 거두었고 7월에는 3 구루의 복숭아나무에서 수확했으며 지금은 대추를 수확했고 10월이면 사과와 감이 결실을 향하여 열심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교회 뜰에 심기어진 과실 수를 보면서 여호와의 전에 심기어진 너희가 복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는 이들의 사랑과 축복 그리고 특별한 관심 속에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 나무들에게 때를 맞추어 물을 주고 관리하는 것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을 하면 이마에 구슬땀이 흐르는 기쁨을 더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마 7장에서 아름다운 열매 맺는 좋은 나무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쁜 열매 맺는 나무도 있습니다. 나쁜 나무가 되고 싶어서 나쁜 나무가 된 나무는 없습니다. 위의 말씀은 우리를 나쁜 나무가 아닌 아름다운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되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통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농부를 기쁘게 하는 좋은 나무처럼 위로는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며 옆으로는 이웃에게 위로와 사랑을 전하며 기쁨을 드리는 소금과 빛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8 월 24일 2020년
이상기 목사
“목사님은 성공한 삶이십니다”(2)
/카테고리: 목양칼럼 /작성자: pyongkang세 번째 은인은 Dr. Pedigo와 영자신문인 코리아 헤럴드의 김경해 기자님이십니다. 중앙일보와 동양테레비 그리고 라디오의 캠페인으로 헌혈과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꺼져가는 생명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의학이 발달한 외국에 나아가 치료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코리아 헤럴드 신문사를 찾아간 것입니다. 호소를 들어준 김경해 기자님이 어느 날 전보를 보내오셨습니다. 내일아침 조선호텔 427호실로 오전 8시 반까지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조선호텔이 어디에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 수원에서 첫 차를 타고 신문사로 갔습니다.
김 기자님과 사진 기자 그리고 미국 하와이 영자신문사에서 나온 미국인 기자와 함께 조선호텔로 갔습니다. 당시 그곳엔 한국의 고아원을 오랫동안 도와온 미국 선교본부의 회장이 와 계셨습니다. 회장님이 한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하여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이상기군에게도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네 번째 은인은 미 대사관의 Dean Martin 영사님이십니다. 미국 UCLA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치료비와 체재비 왕복 비행기 표까지 제공 받았습니다. 이듬해 7 월 담당 의사인 혈액학 주임교수 Dr. Costea 박사로부터 완치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제부터 네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라셨습니다.
그런데 네가 왜 나았는지 당신도 알 수 없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완치 진단을 받고 귀국을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건강하게 생활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안했습니다. 다시 아플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비자를 발급해 준 영사님께 다시 미국에 가서 완전한 치료를 받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드렸습니다.
2주 만에 답장이 왔습니다. 대사관 내에는 나에 관한 자료가 없으니 이 편지를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구여권에 B-2 비자를 주셨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김포 공항으로 달려가 미국에 갈 수 있느냐고 문의했더니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죽은 여권이라는 것입니다.
비자가 살아 있어도 여권기간이 만료되어 사용 불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청와대 육영수 여사님께 속달 편지를 드렸습니다. 그간의 사정과 미 입국 비자를 다시 발급 받은 경위 등을 담아 속달로 우체국에서 부치고 2 시간에 걸쳐 수원 집에 도착하니 청와대에서 온 전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은인은 육영수 여사님이셨습니다. 내일 아침 오전 8시 반 외무부 제2 여권 과장을 만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중앙청을 방문했더니 문 앞에 여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안내 했습니다. 과장님이 여권을 달라고 하시더니 이 여권은 유효함이라는 사각도장을 찍어 주시며 잘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미국 생활에서 주의 종으로서의 삶을 이어오게 하신 은인은 김시철 장로님이십니다. 1980년 10월 목사 안수를 받고 나서 2달 만이었습니다. 김시철 장로님이 교회를 개척하자고 하셨습니다. 목회 경험도 없고 아직 어린 아이 같은 초보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런 나를 세우시고 지금의 교회를 개척하시어 4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어느 날 어느 교인이 장로님 살아 계실 때 물으셨답니다. 이곳에는 이름 있고 실력있는 목사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왜 이 목사님을 담임 목사로 모시게 되었습니까? 그 때 장로님이 하신 말씀이 진실한 것 하나만 보셨다고 하셨답니다.
목회 성공의 비결은 실력이 아닙니다. 목사가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믿음의 장로님을 만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좋은 교인이 좋은 교회와 좋은 목사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같으신 장로님이 아들 같은 목사를 주님의 종으로 섬겨주셨기 때문에 교회가 든든하게 세우질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삶은 성공이십니다”는 친구 Y 목사님의 말이 그래서 더욱 가슴에 깊이 사기어지는 것입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sub_read.html?uid=26681§ion=section3§ion2=
“목사님은 성공한 삶이십니다”
/카테고리: 목양칼럼 /작성자: pyongkang지난 주 필자가 쓴 칼럼 “할아버지가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는 것을 알아요”라는 글을 읽고서 동일한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친구 Y 목사님이 카톡으로 보내온 것입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지척의 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가까운 친구 목사님이 주신 내용이기에 지나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필자를 칭찬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고 그렇게 말하므로 나에게 무엇을 얻고자 하신 말도 아닙니다. 특별히 말에 실수가 없으신 목사님이 하신 말이기에 그 말의 뜻을 몇 번 되새기며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의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나의 삶을 지척의 거리에서 오랫동안 교제하여오던 친구 목사님이 하신 말이기에 남다르게 마음에 다가온 것입니다. 특히 “목사님은 성공 하셨습니다”라고 말하지 아니하고 “목사님은 성공한 삶”이라고 한 말이 비슷한 말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목사님은 성공한 삶”이라고 한 말이 마음에 강한 여운으로 다가와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나의 삶에서 위기를 만날 때마다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여러분 계셨습니다. 그 중 첫 번째 분은 수성고등학교 오익환 교장선생님이십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여러 마을에서 하나뿐인 방앗간 집에서 났습니다.
어려선 부족함 없이 성장했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친구의 빛 보증을 선 것이 화가 되어 어느 날 갑자기 전 재산을 내주고 고향을 떠나 작은 방 3 개짜리 수원 집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13식구가 이사를 했습니다. 그 때의 충격으로 아버지는 가장의 지위를 잃고 끝내 회복치 못하셨습니다.
이후 가정 경제는 어머니가 행상과 시장에서 채소 장소를 하며 꾸려 나가야 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시험을 보았는데 1 등으로 합격하지 못해서 학비를 면제 받을 수 없어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4 등을 해 입학금의 절반인 당시 금성라디오 한 대 값인 3,400 원이 없어서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2년 동안 어머니를 돕고 장터 몇 가게에서 허드레 일을 했습니다. 2 년 후 야간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낮에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다니는 학교에서 낮에 급사로 일하며 교무실에서 잔심부름을 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려했지만 입학시험에서 1 등을 놓쳤습니다.
그래서 다시 학업을 포기하고 두어 달이 지난 4 월 말에 수원 수성 고등학교 교장실을 찾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받은 개근상장, 우등상장, 성적표를 가지고 갔습니다.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교장실에서 나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했습니다. 오익환 교장선생님은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지갑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교복과 가방 책을 살 수 있는 돈을 주시며 내일부터 학교에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5-16 장학생으로 추천해 주셨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관심은 학교 전 선생님의 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3학년 여름 방학 하던 날 담임선생님의 강력한 권고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두 번째 나의 삶에 큰 은혜를 주셨던 분은 중앙일보 본사 김천수 사회부장님이십니다. 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선 반복 수혈을 받아야 했습니다. 치료가 되지 아니하는 병이었습니다.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에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앙일보사를 찾아 갔습니다.
훗날 미국에서 완치 진단을 받고 귀국해서 인사차 김천수 부장님을 찾아 갔을 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이 목사의 신이 자신을 감동케 해 살릴 수 있었다고 하시며 신문에 캠페인을 하기 전 여러 곳에 문의한 결과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시며 300년 만에 하나 나오는 기적의 은혜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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