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 교회 목양 칼럼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 행정명령 후 첫 주일예배

코로나바이러스19 사태로 정부로부터 행정명령이 발동하고서 첫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집에서 20마일 떨어져 있어 평소 같으면 35분 정도 걸려야 도착하는 데 오늘은 2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Freeway가 이상할 정도로 한가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할 정도로 운전하기엔 좋았습니다.

같은 하늘과 늘 오가는 길인데도 오늘 아침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정부 지시사향이 발표 되었을 때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로서 고민을 하게 된 것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긴급 당회를 통하여 정부 지시를 따르기로 하고 교회 모임을 별다른 지시가 있을 때까지 중단키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일 예배는 유튜브TV 방송설교 녹화를 위해서 소수의 인원만 참석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예배당에 늘 계셔야 할 교인들이 보이지 아니하므로 텅 비어 있어 마음에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나의 마음이 이러할 때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려야 하는 교우님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만 아니라 우리 예배 받으시길 기다리시고 기뻐하시는 주님의 마음도 편치 아니하셨을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코로나바이러스19가 사람만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요, 전 세계 교회까지 충격을 가하는 것을 보면서 근심과 염려를 하다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만 아니라 하나님도 보이지 아니하는 분이심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코로나바이러스가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이 계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향하여 정직한 마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당하는 주변의 사람들과 지구촌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 절에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염려와 근심이 없는 사람을 향하여 주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제자들이지만 죽음의 공포로 두려워할 때 주신 말씀입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와 환란의 때를 대비하여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주님이 주시는 이 말씀이 우리에게 큰 위로와 능력이 되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19보다 천배 만 배 아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주님의 능력이 더 강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새롭게 안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처럼 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지인 한 분이 Pet Shop을 10년 가까이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 일로 얼마나 힘드시냐고 안부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은 제 염려와 달리 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개만도 못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코로나비러스가 개를 이기지 못하는데 사람은 이기는 것입니다. 개는 사람보다 수명도 짧고 등치도 작아서 전염병에 더 약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 반대였습니다.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능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땅위의 피조물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가장 강한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개만도 못한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무능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연약을 인정케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위로자가 필요합니다. 구원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사야 41장 10절에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주님이 나의 주 되심을 감사하며 이 환란의 때에 주님의 큰 도우심을 받으시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6410

우리의 삶에 빠르게 다가온 코로나바이러스19(2)

위 제목으로 10여일 전에 칼럼을 쓰고나서 다시 같은 제목의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미국의 의학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쉽게 물리칠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미세한 세균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을 공포로 끌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세상에는 돈으로도 아니 되고 힘으로도 아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하면 미국 대통령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행동명령을 시달할 정도로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코로나바이러스의19의 타킷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일이 심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무리 믿음이 좋고 경건하게 산 사람도 조심하지 않으면 전염병에서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다르지 않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권세 자나 약한 자를 가리지 않습니다. 전쟁이 나면 큰 자나 권세자 부자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19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는 것이며, 부득이 모임에 갈 수 밖에 없다면 2 미터 거리의 간격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미국인 생활지침을 받고서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로서 걱정이 생겼습니다. 교회는 제한된 공간에서 다수의 교인들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19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예배를 금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헤쳐 나갈 수 가 있을까요?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하루 전 수요일에 긴급당회를 가졌습니다. 우리 교회가 위치한 곳에서 6 마일 덜어진 곳에서 확진 자가 나왔다고 보고되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교회에 확진 자가 생긴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당회를 통하여 이번 코로나바이러스19 사태를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까에 대하여 우리교회가 이끌어낸 결과는 이렇습니다. 수요예배와 토요새벽기도회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주일 예배 후 성도의 교제를 위하여 40년 동안 가져오던 식사 모임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면역력이 약하신 연로하신 교우님들의 경우 코로나바이스로19가 사라질 때까지 집에서 가정예배 드리는 것을 권고키로 했습니다. 주일 예배 참석치 못한 교우님들을 위해선 유튜브TV 방송설교를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예배 당 안에서 교인들 간에 마주침이 없이 2 미터 거리를 반드시 지키기로 했습니다.

예배 후 교인 간에 악수도 금하고 예배를 마치면 곧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교회가 이런 결정을 해야 하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19는 영적인 문제가 아니라 무서운 전염병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나 말씀으로 물리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자와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코로나바이러스19의 공격에서 피하여 살아남는 것은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셋째도 내가 조심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전문 의료인들이 발표하는 생활 지침을 잘 지키시므로 하나님이 주신 성령이 거하시는 여러분의 귀한 몸을 잘 보존하시는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6406

우리의 삶 속에 빠르게 다가온 코로나바이러스19

중국 우환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19가 먼 대륙 미국 땅까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전해오는 뉴스를 보고 들으면서도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크게 염려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사는 우리도 코로나바이러스19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어린이전도협회 미주지회가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한 제26회 후원의 밤 행사를 한인 타운 중심에 있는 Oxford Palace Hotel에서 이틀 후인 3월 14일 저녁 6시에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행사 2일을 남기고 급하게 후원의 밤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필자는 그 모임 예배순서에 축도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일 년에 한번 가지는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하여 년 중 필요한 예산을 모금하는 큰 행사였습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어린이전도협회 미주지회는 이번 후원의 밤 행사 취소로 인하여 그동안 행사를 위하여 홍보하고 준비에 사용한 예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행사를 급하게 취소함으로 금전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행사 이틀을 앞두고 급하게 취소를 결정한 것은 그 동안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하여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결론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각오하고 이러한 결정을 해 주신 어린이전도회 미주지회를 이끌어 가시는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으로 어린이전도협회를 크게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나서 30분도 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소식이 필자에게 전해졌습니다. 필자가 소속한 노회의 공문이 급하게 전자 우편과 카톡으로 공지가 된 것입니다. 3월 24일에 개최되는 제93회 봄 정기노회가 Los Angeles에서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타주와 다른 나라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이 노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미국행 비행기 표를 오래전부터 구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19인해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매뉴얼에 따라서 부득이하게 노회 일정을 중단하게 된 것입니다.

필자가 목사 안수를 받은 본 노회를 40년 동안 섬겨오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경험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상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모임이 취소된 것은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오래된 친구 목사님 한 분이 3월 16일 점심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식당에서 대접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한 동안 만나지 못한 오랜 지인이기에 10여 명이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일은 한 달 전부터 계획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카톡으로 우리와는 상의도 없이 이번 사태가 지나기까지 일방적으로 모임을 취소하시겠다고 통보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서운하지가 않았습니다. 서로를 위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하여 들려지는 소식이 우리를 계속해서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많은 사람이 염려하는 것처럼 예배가 중단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주변의 몇 교회에서는 온라인예배를 시작한 교회도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다행스럽게 여기는 것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하여 신천지 이단의 정체가 만 천하에 공개적으로 들어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자생한 이단 신천지는 사실 그동안 너무 비대해져서 한국교회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그로인하여 모든 교회가 저들의 파상적 공격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저들의 세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많은 사람이 사단의 속임에 넘어가지 않게 된 것입니다.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6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