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 교회 목양 칼럼입니다

교인은 아니지만 반복해서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교인은 아니지만 오가며 무시로 반복해서 기도하고 있는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길게는 수년에서부터 짧게는 몇 개월 째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주 만날 수 있는 분들도 아니고 같은 지역에서 사는 분들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기도를 하게 되는 것은 그 분들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김홍식 박사입니다. 김 박사님은 성악가시며 서울과 북경에서 음대 교수로 활동 중이신 김인혜 교수님의 남편이십니다. 김 박사님은 한국에서 외국어 대학을 졸업하시고 일찍이 미국에 유학을 하시어 박사 학위를 받으시고 큰 사업을 하시며 한국의 대학에서 강의도 하시며 서울에서 교회도 열심히 섬기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예배중 뇌출혈로 병원에 급히 후송되어 수술 받으시어 생명은 건지셨지만 기억의 일부를 상실하여 이전의 삶을 살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 힘들고 어려운 박사학위가 무의로 돌아가고 만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김 박사님의 가정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교만할 수도 있는 분이셨지만 너무도 겸손하셨습니다. 정말로 믿는 사람의 본을 보이시므로 김 박사님을 존경했고 사랑했습니다. 하나님 창조의 손으로 김 박사님을 회복시키고 끊어진 뇌신경을 이어 주시어 김 박사님의 남은 생애를 통하여 이전보다 더 큰 영광 받으시길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기도하는 사람은 필자가 사는 곳에서 자동차로 세 시간 거리의 샌디에고에 살고 있는 16살의 이다은양입니다. 다은이를 알게 된 것은 2년 전입니다. 얼굴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은이 엄마와 전화로만 만났고 지금도 카톡으로만 만나고 있습니다. 다은이는 필자가 앓았던 어려운 병을 지금 앓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해 반복해서 수혈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병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을 알기에 이전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살리시고 축복하신 주님의 자비로운 손길로 어린 다은이를 살리시고 복 주시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기도하는 분은 멕시코 한인교회를 섬기시는 한승훈장로님이십니다. 한 장로님은 같은 교단을 섬기는 장로님이십니다. 필자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단 정기회의에 20년 가까이 참석을 하지 못해 그 동안 만나지는 못했지만 간간히 장로님의 소식은 듣고 있었습니다. 교단 산하 장로님들 가운데 크게 존경했던 분이십니다.

한 장로님이 사업이 번창할 때에 많은 사람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장로님이 섬기시는 교회만 아니라 노회와 교단 신학교와 총회에도 큰 섬김이 있으셨습니다. 미말에 처한 필자도 한 장로님께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늘 기억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한 장로님의 사업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한 장로님의 중심과 하나님 사랑하심을 알기에 기도하는 것은 장로님의 사업이 회복 되셔야 섬기는 교회도 힘을 얻고 지역 한인 사회도 큰 위로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도 장로님이 평소에 섬기셨던 멕시코 원주민 선교사역에 큰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한 승훈 장로님의 손을 강하게 잡아주시어 이전 사업의 영광을 회복케 하시어 남은 생애를 통하여 더 크고 아름답게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쓰임 받게 해 주세요! 장로님이 복음을 위해서 그 동안 뿌린 씨앗이 결실하는 것을 우리 모두 보게 하시므로 고난 중에도 주님이 주시는 위로를 받게 해 주세요!

네 번째 기도하는 것은 간암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같은 노회를 섬기고 계신 동역자 권대근목사님입니다. 나성샘물교회를 개척하시어 20년 째 섬기고 계신 권 목사님이 간암으로 개인만 아니라 가정과 교회가 크게 어려움을 당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목회자가 이런 일을 당할 때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필자도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당했을 때 기도할 힘도 잃어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기에 생사의 귀로에서 몸부림치시는 동역자 목사님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주님! 김홍식 박사님과 이다은 양 그리고 멕시코 한인교회 한승훈 장로님과 나성샘물교회 권대근목사님에게 크신 긍휼을 베풀어 주시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새 삶을 통하여 주님께 크게 영광을 돌리시게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6158

그림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의 복일까?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사우스 파사데나(South Pasadena)’ 지역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5 개월 전에 이사 했습니다. 이곳으로 교회가 이사 오기 전에는 Pasadena라고 하는 City가 하나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Pasadena가 3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Old Pasadena와 Pasadena 그리고 South Pasadena입니다.

일반적으로 Pasadena가 아름다운 도시인 것이 맞지만 그 중에서도 South Pasadena는 더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곳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교회 까지는 20 마일 거리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을 매일 자동차로 오가면서 교회 근처 길 좌우에 즐비하게 늘어선 그림 같은 집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숲 속의 궁전 같은 집들을 보면서 감탄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집들이 있을까? 누가 언제 저런 집을 지었을까? 도대체 저렇게 아름다운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런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것은 집 한 채의 값이 수백 만 불에서 수천 만 불에 해당하는 저택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은다 해도 자력의 힘으로는 생전에 쉽게 구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면서 자신들의 노력으로 구입할 수 없는 것이라면 부모나 조상의 은혜가 아닐까하는 추측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런 예상은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무슨 복으로 좋은 부모를 만나서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복된 삶을 살까? 그런 집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싶지만 수도 없이 그 길을 지나면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좀처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부촌이 그러하듯이 큰 집에는 적은 수의 사람이 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집에 사는 사람들의 들고 나는 모습을 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미국의 역사는 짧습니다. 이 땅에 청교도들이 삶의 경계를 정할 때에 많은 어려움을 당해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이 땅이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좋은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황무지가 변한 것입니다.

신앙의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광야를 옥토로 변하게 하여 지금의 후손들이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조상들의 뿌린 축복의 열매를 누리는 것입니다. 선조들의 남긴 희생이 없이는 그런 축복을 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의인의 후손이 땅에서 잘 되고 형통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 37편 25-26절에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저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 자손이 복을 받는 도다” 이 말씀을 보면서 우리도 주님께 인정받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우리가 주의 은혜로 살지만 후손도 복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후손들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편 128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을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네가 수고한대로 먹는 복을 주시며, 가정의 복, 자녀의 복, 물질의 복, 건강의 복, 자손의 자손을 보는 장수의 복과 평강의 복을 보장하셨습니다.

필자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린지 반세기가 가까워 오면서 후손이 벌써 3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손녀가 둘이나 됩니다. 나보다는 2세들이 생각 이상으로 더 크고 많은 복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다음이로 이어지는 3세대는 더 크고 아름다운 복을 누리게 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크게 축복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이 세상과는 감히 비교도 되지 아니하는 영광스러운 천국,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에게 상속해 주시므로 그 나라의 주인들이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서 매일의 삶을 믿음으로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의 경계를 세계인이 동경하는 축복의 땅, 미국에 허락하시고 천성을 향하여 오늘도 믿음으로 힘차게 달려 가게하심을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http://christiantoday.us/26152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

지난주에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가을 정기노회가 3 박 4일 동안 South Dakota의 Rapid City 한인교회에서 개최되어 20여년 만에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성 노회에 참석해서 큰 은혜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비행기로 콜로라도 덴버 공항에 내려서 11 분의 회원들이 15인 승 큰 자동차를 렌트하여 7 시간을 달려야 했습니다.

차로 왕복 2 틀을 오고 가면서 미국이 큰 나라인 것을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축복의 땅에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노회 기간 중 받은 은혜와 사랑 중 특별한 것은 도시 안에 하나 뿐인 작은 교회의 몇 안 되는 여성 교인들이 극진한 사랑과 정성으로 노회와 회원들을 섬겨주신 것입니다.

말없이 아름다운 미소로 시작부터 끝까지 헌신하시는 모습에서 예수님을 섬겼던 베다니 마을의 마르다 자매를 보는 듯 했습니다. 노회 기간 중 3 일 동안 머문 호텔 식당에서 일하시는 한인 여자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곳을 떠나는 마지막 날 이른 아침에 그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같은 하늘아래 살아가는 사람 중에 그렇게 큰 아픔을 가지고 험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이름은 [이안나]입니다. 나이는 55 살입니다. 그 분이 3-4 살 되었을 때 이모의 손을 잡고 길을 가다가 놓치게 되어 고아원에서 눈물로 고단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유 없이 심한 매를 맞는 것을 견디다 못해 도망하여 다른 고아원으로 옮겨간 곳이 4-5곳이나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떠난 고아원은 부산에 있는 “희락원”이었습니다. 당시의 나이는 15살이었는데 그 고아원에서 일하는 27-8살의 남자가 밤마다 불러내어 몸을 상하게 해 견디지 못해 도망을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수원에 있는 클럽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곳이 무엇하는 곳이냐고 물었더니 몸을 팔아 살아가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2 년 후 미 군인들을 상대하는 클럽으로 옮겨가 2 년 머물다가 19살의 나이에 3 자녀를 둔 미군을 만나 미국에 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미국에서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1년 여 만에 헤어져 귀국해서 4 년 머물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다시 미국에 와서 지금까지 그곳에 살고 계신 것입니다. 자녀는 몇이냐 되느냐고 물었더니 아기를 낳을 수 없는 몸이라 자기 몸으로 나은 자녀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살아생전에 어머니를 한번만이라도 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억으로 한 살 아래의 여 동생 [인순]이와 2-3살 위의 오빠[수재]가 있다고 했습니다. 왜 가족을 찾아보길 노력하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그런 방법도 모르고 누구에게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교회에 나가 도움을 요청해 보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그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기억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의 삶에서 아름다운 추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같은 한인을 만나면 어디에 사셨습니까? 무엇을 하셨습니까? 직업이 무엇이고 가족은 누구입니까? 그런 질문을 받는 것이 싫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도 없답니다. 전화번호를 줄 수 있느냐고 했더니 없다고 했습니다.

누구에게 전화 할 사람도 없고 자신에게 전화를 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와 친숙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분의 삶을 들으면서 가슴으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고난의 삶이 있을 수 있을까? 상대적으로 내가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세어가며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내게는 전화 할 사람도 있고 전화를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습니다. 감출 부끄러운 과거도 없는데 어쩌다가 저 분은 누구의 죄로 험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살아 생전 한번만이라도 어머니를 뵙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에 어머니의 얼굴은 기억을 하느냐고 했더니 자신이 어머니를 닮았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분의 소원을 이루어 드릴수 있을까요? 누가 이 사람을 도와 친구가 되어 세상이 그렇게 고단하지만 않다는 것을 가르칠 사람은 없는 것일까요?

주님! 불쌍한 그 영혼을 잡아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잃었던 가족을 찾게 해 주시고 아픈 상처와 기억을 치유해 주시어 예수 안에서 복되고 행복한 새 삶을 살게 해 주시고 영원한 주님의 나라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게 해 주세요!

▲ 이안나 씨(한경애-예전 클럽에서 지어준 이름)

남편의 전화

(605)393-5565 Rotting Ham

일하는 곳

(605)719-5151 Main Stay Suites

(3321 Outfitter Road, Rapid City, SD 57703)

1991년 19살의 나이에 뉴욕으로 이주

1964년 태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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