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일은 필자가 섬기는 평강교회가 설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0년 12 월 31일 고 김시철 장로님 가정에서 교회설립을 위한 기도회 모임을 갖고 교회이름을 평강교회로 정하고 첫 예배를 1981년 1월 4일 오전 11시에 Elysian Park에서 드렸습니다.
첫 예배를 건물이 아닌 야외 공원에서 드린 것은 예배 처소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원하는 예배 처소를 구하지 못해서 어려움 당하고 있지만 당시도 그러했습니다. 두 달 동안 설립자 K 장로님과 매일 예배 처소를 구하기 위해서 많은 미국 교회당의 문을 두드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공원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 때가 우기인 겨울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차가운 날씨로 일반 사람들이 공원에 모이지 않아 예배드리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3월 첫 주일부터 흑인 교회당 건물에 입주하여 주일 낮 예배를 오후 1시 30분 예배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장소에서 5년 2개월 동안 오후 1시 반 예배를 드려오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극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구입하고 나서 예배시간을 오전 11시에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장소에서 33년 동안 예배를 드려오다가 2018년 11월 30일에 교회당 건물을 매각하고 지금의 교회당을 2019년 4월 29일 구입했습니다.
교회 생일 40번째를 맞고 보니 지나온 날들이 기억에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한 해를 지날 때는 그렇게 길고 지루했었는데 막상 40년의 세월을 지나고 나니 그 세월이 길 게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꿈처럼 지나간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 같이 이런 날을 만나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내일에 대한 비전도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럴 힘도 없었고 재정적인 능력도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진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온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예배 중심의 삶을 힘써 살았습니다. 보이지 아니하지만 인도하시는 주님을 푯대 삼으며 따라 갔더니 오늘의 기쁨과 감격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한 것이 그렇게 긴 세월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교회를 섬겨오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끝이 보이지 아니하는 것 같은 위기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지나고 나서 지나온 날들을 이제서 돌아보니 그 때도 주님이 우리와 동행하시고 계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교회의 주인이 사람이 아닌 주님이심을 확인케 하셨습니다. 우리만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고 아파한 것이 아니라 주님도 교회를 위하여 걱정하시며 쉬지 아니하고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지금 선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현재의 장소로 예배 처소를 옮길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 또 다른 이민 교회 40년 후를 바라보며 계획하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 교회를 위하여 수고하신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주님이 기쁘게 받으시고 축복하시며 하늘에 상급으로 예비하심을 믿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위에 살아가면서 가장 보람되고 의미 있는 것은 교회를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곧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를 위해서 피 흘려주신 주님을 크게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남은 삶이 주님의 몸 되신 교회와 함께 영원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광야와 같은 이민교회를 처음부터 주님의 손으로 잡으시고 은혜로 인도하시어 지금의 영광과 감사로 충만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은 시작은 미약하지만 창대케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금년보다 내년이, 세상에서보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큰 복으로 보상하심을 믿습니다.
또 다른 이민 교회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이전보다 더 교회의 머리 되시고 주인 되시는 주님을 향하여 크게 충성하는 우리가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매년 새해 첫 날 이른 아침에 시작되는 파사데나 시에서 주최하는 장미꽃 축제인 132회 로즈 퍼레이드가 2021년 새해엔 개최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코비드19 때문입니다. 로즈 퍼레이드 132년 역사에서 행사가 중단된 때는 세계 2차 대전 중이던 1942년부터 1945까지를 제외하곤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었습니다.
로즈 퍼레이드는 남가주에 사는 사람만을 위한 행사가 아닙니다. 미국 전 지역뿐 아니라 세계인이 TV 중계를 통하여 함께 하는 축제입니다. 포즈 퍼레이드가 특별한 것은 필자가 섬기는 교회가 축제를 하는 곳에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11월 중순부터 교회로 오고 가는 길은 행사 준비로 늘 분주합니다.
퍼레이드 행사는 2시간에 그치지만 그것을 준비하는 기간은 두 달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많은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위한 관람석의 긴 의자를 행사가 진행되는 구간을 따라서 몇 층으로 된 계단의자를 만드는 것은 11월 중순부터 시작 되어 행사 수일 전에 마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즈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동안 그 길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으므로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광경을 특별하게 시간을 내지 아니하고도 교회를 오고가면서 보는 것이 나에게는 즐거움이기도 하고 특별한 은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귀한 행사를 금년엔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중단 없이 계속되어온 행사가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바이러스 때문에 연례적인 행사가 중단되므로 행사를 위한 모든 준비도 따라서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로인하여 요즘 교회로 출퇴근 하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한가하고 조용한 길을 지나면서 코비드19의 대단한 위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로즈 퍼레이드의 유례는 매년 로즈 볼에서 열리는 미식 축구경기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한 축제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에게 감동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새해 첫 날이 주님의 날(주일)이면 행사가 그 다음날인 2일로 행사일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주님 오실 날이 가까이 다가온 지금 많은 사람이 주일에 대한 생각이 이전 같지 않습니다 400년 전에 동부 플리머스 해안에 신앙의 자유를 위하여 영국에서 100여명의 청교도들이 처음 도착해서 마을을 이룬 곳을 20여 전에 방문했었습니다. 그 곳에서 청교도들이 세운 First Church도 가 보았습니다.
청교도들의 예배 시간은 3 – 4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강단에서 설교자가 설교하는 시간만 해도 두 시간 반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오늘날 이런 예배, 이런 설교를 한다면 교회에 남을 성도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청교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토록 사모했습니다. 삶에서 예배를 제일로 여겼습니다.
필자가 로즈 퍼레이드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를 이끌어가는 책임 맡은 분들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새해 첫 날이 예배하는 날이라고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인의 축제를 다른 날로 옮긴 전통을 잘 지켜내는 것이 정말로 귀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즈 퍼레이드 행사에서 눈여겨 볼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잘 훈련된 승마 행렬입니다. 백마, 흑마, 갈색의 말입니다. 다음으로는 엄격한 심사를 거처 선정된 규모를 자랑하는 최고 수준의 행진 악대입니다. 다음으로는 수십대로 이러지는 아름다운 꽃차 행렬입니다. 꽃차에 사용되는 꽃은 반드시 생화이어야 합니다.
수백만 장의 꽃잎으로 장식한 꽃차는 보는 이를 감동케 합니다. 특히 행사 주변은 아름다운 꽃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이렇게 장엄하고 기대가 되는 로즈 퍼레이드를 2021년 새해엔 볼 수가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기대하게 되는 것은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2022년에는 볼 수 있게 될 것을 기대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중순에 크리스찬투데이가 금년 성탄 선물로 어떤 선물을 받고 싶으십니까? 라는 설문 조사를 인터넷을 통하여 했을 때 그 설문 내용을 보자마자 자동 반사적으로 “나는 이런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써 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의 내용은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하고 있는 어려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나았다고 하는 소식을 듣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 월 10일 샌디에고에 사는 16살의 다은이 엄마에게서 반가운 소리, 정말로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은이를 처음 알았을 때는 14살 이었는데 지금은 2년이 지나서 16살이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다은이를 위해서 기도해 왔지만 한 번도 다은이나 그 부모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은이를 위해서 계속 기도해 온 것은 다은이가 앓고 있는 병이 지난 날 필자가 앓았던 재량불량성빈혈과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병을 앓았던 때는 벌써 50년 전인데도 아직도 그 병을 치료할 약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의학의 발달로 요즘은 골수 이식을 통하여 치료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쉬운 것이 아닌 것은 환자와 일치하는 골수를 원하는 시간에 기증 받는 것이 정말로 어렵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은이의 경우 부모의 간증대로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일 년 사이에 한 번도 어려운 골수 이식을 두 번이나 받아야 했습니다. 첫 번 골수 이식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두 번의 골수 이식으로 인한 휴우 증으로 지난 4 개월 동안 피를 말리는 위기의 순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긴 시간 동안 병원 무균실과 중환자실에서 너무 큰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환자 본인만 힘든 것이 아니라 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아니하는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다은이 엄마는 필자에게 피를 토하듯 호소했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 것인지, 계속되는 절망의 연속에서 가슴조리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어려움의 순간들을 다 인내하고 극복하여 그무서운 병과 싸워 이겨서 4 개월 만인 12 월 11일에 그토록 원하고 좋아하던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다은이의 퇴원 소식을 듣는 순간 큰 감동과 함께 과연 주님이 우리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셨다는 고백과 함께 감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말로 듣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지난 2 년 여 동안 많은 분들이 다은이를 위한 칼럼을 읽고 기도에 동참했었습니다. 지금도 주변에서 가끔 다은이의 소식을 필자에게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은이가 나았다고 하는 소식은 나만의 성탄선물이 아니고 다은이를 위해서 기도에 동참하셨던 모든 분들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면을 통하여 다은이를 위하여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기쁘고 좋을 수가 있을까요? 기도하는 사람 중 한 사람만이라도 나앗으면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둘이면 더 좋다고 했습니다. 세 명, 아니 네 명도 좋고 더 많을수록 내게는 좋은 성탄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다은이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나도 병에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주님의 은혜로 병에서 놓임을 받았습니라는 고백이 여기저기서 들려질 것을 믿습니다. 원하는 성탄 선물을 허락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양칼럼 # 222 평강교회 설립 40주년을 기념하면서!
/카테고리: 목양칼럼 /작성자: pyongkang2021년 1월 3일은 필자가 섬기는 평강교회가 설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0년 12 월 31일 고 김시철 장로님 가정에서 교회설립을 위한 기도회 모임을 갖고 교회이름을 평강교회로 정하고 첫 예배를 1981년 1월 4일 오전 11시에 Elysian Park에서 드렸습니다.
첫 예배를 건물이 아닌 야외 공원에서 드린 것은 예배 처소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원하는 예배 처소를 구하지 못해서 어려움 당하고 있지만 당시도 그러했습니다. 두 달 동안 설립자 K 장로님과 매일 예배 처소를 구하기 위해서 많은 미국 교회당의 문을 두드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공원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 때가 우기인 겨울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차가운 날씨로 일반 사람들이 공원에 모이지 않아 예배드리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3월 첫 주일부터 흑인 교회당 건물에 입주하여 주일 낮 예배를 오후 1시 30분 예배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장소에서 5년 2개월 동안 오후 1시 반 예배를 드려오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극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구입하고 나서 예배시간을 오전 11시에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장소에서 33년 동안 예배를 드려오다가 2018년 11월 30일에 교회당 건물을 매각하고 지금의 교회당을 2019년 4월 29일 구입했습니다.
교회 생일 40번째를 맞고 보니 지나온 날들이 기억에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한 해를 지날 때는 그렇게 길고 지루했었는데 막상 40년의 세월을 지나고 나니 그 세월이 길 게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꿈처럼 지나간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 같이 이런 날을 만나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내일에 대한 비전도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럴 힘도 없었고 재정적인 능력도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진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온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예배 중심의 삶을 힘써 살았습니다. 보이지 아니하지만 인도하시는 주님을 푯대 삼으며 따라 갔더니 오늘의 기쁨과 감격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한 것이 그렇게 긴 세월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교회를 섬겨오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끝이 보이지 아니하는 것 같은 위기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지나고 나서 지나온 날들을 이제서 돌아보니 그 때도 주님이 우리와 동행하시고 계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교회의 주인이 사람이 아닌 주님이심을 확인케 하셨습니다. 우리만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고 아파한 것이 아니라 주님도 교회를 위하여 걱정하시며 쉬지 아니하고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지금 선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현재의 장소로 예배 처소를 옮길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 또 다른 이민 교회 40년 후를 바라보며 계획하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 교회를 위하여 수고하신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주님이 기쁘게 받으시고 축복하시며 하늘에 상급으로 예비하심을 믿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위에 살아가면서 가장 보람되고 의미 있는 것은 교회를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곧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를 위해서 피 흘려주신 주님을 크게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남은 삶이 주님의 몸 되신 교회와 함께 영원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광야와 같은 이민교회를 처음부터 주님의 손으로 잡으시고 은혜로 인도하시어 지금의 영광과 감사로 충만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은 시작은 미약하지만 창대케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금년보다 내년이, 세상에서보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큰 복으로 보상하심을 믿습니다.
또 다른 이민 교회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이전보다 더 교회의 머리 되시고 주인 되시는 주님을 향하여 크게 충성하는 우리가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20년 12 월 17일
이상기목사
크리스찬투데이
목양칼럼 # 221 로즈 퍼레이드를 멈추게 한 코비드19의 위력!
/카테고리: 목양칼럼 /작성자: pyongkang매년 새해 첫 날 이른 아침에 시작되는 파사데나 시에서 주최하는 장미꽃 축제인 132회 로즈 퍼레이드가 2021년 새해엔 개최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코비드19 때문입니다. 로즈 퍼레이드 132년 역사에서 행사가 중단된 때는 세계 2차 대전 중이던 1942년부터 1945까지를 제외하곤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었습니다.
로즈 퍼레이드는 남가주에 사는 사람만을 위한 행사가 아닙니다. 미국 전 지역뿐 아니라 세계인이 TV 중계를 통하여 함께 하는 축제입니다. 포즈 퍼레이드가 특별한 것은 필자가 섬기는 교회가 축제를 하는 곳에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11월 중순부터 교회로 오고 가는 길은 행사 준비로 늘 분주합니다.
퍼레이드 행사는 2시간에 그치지만 그것을 준비하는 기간은 두 달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많은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위한 관람석의 긴 의자를 행사가 진행되는 구간을 따라서 몇 층으로 된 계단의자를 만드는 것은 11월 중순부터 시작 되어 행사 수일 전에 마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즈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동안 그 길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으므로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광경을 특별하게 시간을 내지 아니하고도 교회를 오고가면서 보는 것이 나에게는 즐거움이기도 하고 특별한 은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귀한 행사를 금년엔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중단 없이 계속되어온 행사가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바이러스 때문에 연례적인 행사가 중단되므로 행사를 위한 모든 준비도 따라서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로인하여 요즘 교회로 출퇴근 하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한가하고 조용한 길을 지나면서 코비드19의 대단한 위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로즈 퍼레이드의 유례는 매년 로즈 볼에서 열리는 미식 축구경기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한 축제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에게 감동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새해 첫 날이 주님의 날(주일)이면 행사가 그 다음날인 2일로 행사일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주님 오실 날이 가까이 다가온 지금 많은 사람이 주일에 대한 생각이 이전 같지 않습니다 400년 전에 동부 플리머스 해안에 신앙의 자유를 위하여 영국에서 100여명의 청교도들이 처음 도착해서 마을을 이룬 곳을 20여 전에 방문했었습니다. 그 곳에서 청교도들이 세운 First Church도 가 보았습니다.
청교도들의 예배 시간은 3 – 4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강단에서 설교자가 설교하는 시간만 해도 두 시간 반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오늘날 이런 예배, 이런 설교를 한다면 교회에 남을 성도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청교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토록 사모했습니다. 삶에서 예배를 제일로 여겼습니다.
필자가 로즈 퍼레이드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를 이끌어가는 책임 맡은 분들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새해 첫 날이 예배하는 날이라고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인의 축제를 다른 날로 옮긴 전통을 잘 지켜내는 것이 정말로 귀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즈 퍼레이드 행사에서 눈여겨 볼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잘 훈련된 승마 행렬입니다. 백마, 흑마, 갈색의 말입니다. 다음으로는 엄격한 심사를 거처 선정된 규모를 자랑하는 최고 수준의 행진 악대입니다. 다음으로는 수십대로 이러지는 아름다운 꽃차 행렬입니다. 꽃차에 사용되는 꽃은 반드시 생화이어야 합니다.
수백만 장의 꽃잎으로 장식한 꽃차는 보는 이를 감동케 합니다. 특히 행사 주변은 아름다운 꽃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이렇게 장엄하고 기대가 되는 로즈 퍼레이드를 2021년 새해엔 볼 수가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기대하게 되는 것은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2022년에는 볼 수 있게 될 것을 기대기 때문입니다.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목양칼럼 # 220 성탄 선물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카테고리: 목양칼럼 /작성자: pyongkang지난 달 중순에 크리스찬투데이가 금년 성탄 선물로 어떤 선물을 받고 싶으십니까? 라는 설문 조사를 인터넷을 통하여 했을 때 그 설문 내용을 보자마자 자동 반사적으로 “나는 이런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써 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의 내용은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하고 있는 어려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나았다고 하는 소식을 듣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 월 10일 샌디에고에 사는 16살의 다은이 엄마에게서 반가운 소리, 정말로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은이를 처음 알았을 때는 14살 이었는데 지금은 2년이 지나서 16살이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다은이를 위해서 기도해 왔지만 한 번도 다은이나 그 부모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은이를 위해서 계속 기도해 온 것은 다은이가 앓고 있는 병이 지난 날 필자가 앓았던 재량불량성빈혈과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병을 앓았던 때는 벌써 50년 전인데도 아직도 그 병을 치료할 약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의학의 발달로 요즘은 골수 이식을 통하여 치료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쉬운 것이 아닌 것은 환자와 일치하는 골수를 원하는 시간에 기증 받는 것이 정말로 어렵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은이의 경우 부모의 간증대로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일 년 사이에 한 번도 어려운 골수 이식을 두 번이나 받아야 했습니다. 첫 번 골수 이식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두 번의 골수 이식으로 인한 휴우 증으로 지난 4 개월 동안 피를 말리는 위기의 순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긴 시간 동안 병원 무균실과 중환자실에서 너무 큰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환자 본인만 힘든 것이 아니라 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아니하는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다은이 엄마는 필자에게 피를 토하듯 호소했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 것인지, 계속되는 절망의 연속에서 가슴조리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어려움의 순간들을 다 인내하고 극복하여 그무서운 병과 싸워 이겨서 4 개월 만인 12 월 11일에 그토록 원하고 좋아하던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다은이의 퇴원 소식을 듣는 순간 큰 감동과 함께 과연 주님이 우리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셨다는 고백과 함께 감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말로 듣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지난 2 년 여 동안 많은 분들이 다은이를 위한 칼럼을 읽고 기도에 동참했었습니다. 지금도 주변에서 가끔 다은이의 소식을 필자에게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은이가 나았다고 하는 소식은 나만의 성탄선물이 아니고 다은이를 위해서 기도에 동참하셨던 모든 분들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면을 통하여 다은이를 위하여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기쁘고 좋을 수가 있을까요? 기도하는 사람 중 한 사람만이라도 나앗으면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둘이면 더 좋다고 했습니다. 세 명, 아니 네 명도 좋고 더 많을수록 내게는 좋은 성탄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다은이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나도 병에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주님의 은혜로 병에서 놓임을 받았습니라는 고백이 여기저기서 들려질 것을 믿습니다. 원하는 성탄 선물을 허락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0년 12 월 10일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