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 교회 목양 칼럼입니다

목양칼럼 # 281 삶의 큰 영향을 미치는 팬데믹의 공포!

Covid-19으로 말미암은 팬데믹이라는 단어는 2 년 전만 해도 쉽게 듣지 못하던 말이었는데 지금은 매우 익숙한 말이 되고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WHO가 선포하는 최고 등급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 병을 말하는 것으로 매우 빠르게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만 2 년이 지나면서 끝이 보이지 아니할 것 같은 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이 어려움 당하는 것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큰 어려움 당하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며 이제는 팬데믹의 시대가 끝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대가 지난 두 주 사이에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주변의 많은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드리지 아니 할 때도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전 교인이 참석하지는 못해도 계속되는 팬데믹 기간에도 예배를 중단하지 아니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에 이어 이번주일도(6월 26일) 예배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유는 교회 안에 확진 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는데 생각처럼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은 확진자의 숫자가 많아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사람으로 시작된 것이 한 주간이 지나가면서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들 사이에 7명으로 퍼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일을 당하고 보니까? 남의 일로만 여기던 일이 나의 일, 우리 교회에서도 발생하게 되어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된 것입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주변의 어느 분은 Covid-19이 감기 정도이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가볍게 말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은 확진 받은 분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는 말이 아닙니다. 결코 가볍게 여기거나 쉽게 볼 질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확진 받은 교우님 중에는 심각한 투통이나 통증으로 고통당하시는 분들도 있으며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의 교인은 아니지만 주변에는 팬데믹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큰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 우리는 원하지 아니해도 질병을 당하게 됩니까?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죽은 사람은 당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천국이 아닙니다. 성경은 세상을 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다에는 바람이 있습니다. 파도가 있습니다. 파도는 한번으로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반복해서 일어납니다. 바람도 한 방향으로만 부는 것이 아닙니다. 방향을 바꾸어가며 강도를 매번 달리하며 시도 때도 없이 불어옵니다. 뿐만 아니라 바다에는 암초가 있습니다. 배가 암초를 만나면 순식간에 파선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님이 필요한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 주님의 사랑, 주님의 보호하심, 주님의 인도하심, 바람도 막아주시고 시도 때도 없이 파도처럼 인정사정없이 달려드는 사단의 공격도 물리쳐 주십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인생은 한 순간도 주님의 품을 떠나 안전한 삶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우리를 향하여 마 28장 20절에서 주님은 이렇게 축복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함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주님이 명하신 말씀을 지키시므로 주의 보호와 인도하심 속에 형통의 복을 받으시길 축복합니다.

2022년 6월 23일
이상기 목사
크리스찬투데이

목양칼럼 # 280 생활 속에 밀려오는 코로나-19의 위기!

지난 수년간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Covid-19의 위기가 한 동안 잠잠해 지는 가 싶더니만 다시 우리의 삶 속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6 월 5 일 주일 교회서 예배 후 여러분의 교인들과 함께 Covid-19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료를 받지 아니하고 무료로 해주기에 참여했습니다.

그로부터 6 일 후인 지난 11일 토요일 오후에 검사 결과를 전화 메시지로 받았습니다. 결과는 Positive로 나왔습니다. 당시 여러분이 검사를 했지만 확진 자는 나 혼자였습니다. 그 결과를 받아들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증상을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열이 난다든지 통증도 없었습니다.

즉시 집에 있는 자가 검진기를 사용하여 검사를 했습니다. 역시 Positive로 나왔습니다. 순간 어떻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이 주일이고, 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인 중 전문 의료인에게 즉시 전화를 해 나의 상태를 알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전문 의료인은 제게 주일에 교회에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즉시 교회 사무실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확진 통보를 받았기에 내일 교회 갈 수가 없으니 다른 목사님으로 예배를 대신하도록 긴급 조치를 취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주일날 이른 아침에 자가 검진기로 다시 검사했습니다.

어제 Positive로 나왔던 것이 다음날 검사에는 Negative 나왔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인 월요일 이른 아침에 다시 검사했더니 역시 Negative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믿을 수가 없어 담당의사에게 전화로 상담을 드렸더니 즉시 약국으로 치료 약 처방을 해 주시어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약사님께 자가 검진기로 음성이 나왔어도 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말씀드렸더니 그래도 먹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어 먹고 있습니다.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목요일까지 5 일 동안 집에서 자가 검진기로 검사한 결과 계속해서 Negative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 혼자로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새로운 확진 자가 3 명이나 나타난 것입니다. 지난 화요일 세분이 자가 검진기로 검사를 했는데 Positive로 나온 것입니다. 이제까지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문 의료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이번 주일 대면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즉시 전화로 긴급당회를 한 결과 6 월 19일 주일 대면 예배를 중단하고 유튜브로 설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번 일을 당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조심해도 안 되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력만으론 우리를 공격하는 병마를 싸워 이길 수 없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마 26장 40-41절에서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환란의 바다이기에 늘 파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주변을 살피며 바람의 방향도 알고 그 강도도 알아야 하며 언제 폭풍우가 임할지도 살펴서 피할 것은 피하고 막을 것은 막으며 준비할 것은 철저하게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의 사람은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 쉬지 말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정부의 지침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필자는 Covid-19 예방 접종을 4 차까지 받았습니다. 주변에서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결과로 이번 확진에서 큰 고통과 어려움 없이 쉽게 넘어갈 수 있었음을 고백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2022년 6월 16일
이상기 목사

목양칼럼 # 279 어느 장로님의 장례 예배에서 받은 은혜!

지난 5월 28일 토요일 오전에 같은 지역에서 같은 교단을 섬기시는 존경하는 목사님이 섬기시는 교회의 신실하신 장로님이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시어 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안쓰러운 마음에 친구 목사님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예배는 장의사가 아닌 교회에서 드려졌습니다.

예배 시작 30분 전에 예배 장소에 도착해서 필자가 놀란 것은 그 넓은 교회당에 조문객들이 가득하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문객만 많은 것이 아니라 교회당 안과 밖으로는 셀 수 없이 많은 조화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임에도 고인을 사랑하며, 고인에게 사랑받았던 교인들과 친지들이 참석한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죽은 다음에 나타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유명한 삶을 살았더라도 그 사람의 장례식을 보면 잘 산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만을 위해 살았다면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없습니다. 예배 중간에 고인을 추모하며 흘리는 눈물 소리를 들으며 고인이 특별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인이 섬기시던 교회가 많은 동역자가 흠모하고 부러워하는 이 시대의 모범적 교회로 빠르게 성장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큰 교회가 되어진 것이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인과 같은 훌륭한 인품과 재능을 가진 충성스러운 종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예배 중 말씀을 전하시는 담임 목사님이 장로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사업으로 바쁘신 중에도 교회에 일이 생기면 하시던 일을 중단하시고 교회로 달려 나와 그 일을 처리하셨답니다. 어느 날에는 장로님과 심방을 해야 할 곳이 있어서 함께 했는데 심방을 받는 분이 문을 열어주지 아니했습니다.

그래서 7시간을 닫힌 문밖에서 담임 목사님과 장로님이 인내하며 끝까지 기다렸다가 결국에는 상담자를 만났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필자도 42년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로서 아! 하는 탄성과 함께 그 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과 장로님께 머리가 숙연해지는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담임 목사님의 설교를 마치고 나서 교인들이 영상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분들마다 눈시울을 붉히며 장로님에 대한 사랑과 충성을 감사했으며 그동안 장로님이 보여주신 믿음과 섬김의 본을 따라 자신들도 교회를 더 크게 사랑하고 지키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영상에서 필자에게 감동이 되는 어느 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로님이 그 동안 교회를 섬겨오면서 자신의 생각과 뜻대로 되지 아니할 때도 그 일로 시험을 받지 아니하시고 도리어 담임목사님이 기도로 결정한 일에 대해선 끝까지 목사님 편에서 도우셨다고 하시며 그 일이 자신들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게 했다는 것입니다.

장례예배를 마치고 나서 함께 자리한 친구 목사님과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작은 연못에는 작은 고기가 있고, 큰 호수에는 큰 고기가 있는 것처럼 훌륭한 거인 같은 큰 믿음의 신실한 장로님이 계셨기에 교회가 든든히 세우질 수 있었다고 하시며 그런 장로님을 모신 교회가 부럽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장로님과 함께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유가족 위에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22년 5월 27일

평강교회
이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