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pyongkang

37년 목회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

아들이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의 Medical magnet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안 것이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내에는 두 곳 밖에 없는 특수학교인 것이다. 그 곳에 들어가고 나서 제일 먼저 통보 받은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학교에서 지정해준 대형 병원에서 500시간 이상의 자원 봉사를 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지정해준 종합병원에서 자원 봉사자가 되기 위해선 먼저 […]

결혼 43년 만에 다시 끼어본 결혼반지

43년 동안 함께 살아온 집 사람이 한 달 전 세상을 떠나고 나서 집 사람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귀중품을 담아둔 작은 보석 상자를 열고서 결혼반지를 찾았습니다. 상자속의 다른 것들은 딸들에게 주고 그 중 하나만 내가 택했습니다. 결혼반지였습니다. 그 동안 아내의 요청으로 특별한 행사에 참석을 할 때 몇 번 끼웠던 기억이 있었지만 […]

어느 목사 사모님의 아름다운 고백

얼마 전 집사람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어느 목사님의 사모가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 사모님과 같은 지역에서 인연을 맺어온 지는 30여년의 세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넉넉지 못한 이민교회의 설립 목회자로 살아오신 C 목사님과 사모님은 동역 자들 사이에서도 신실한 목회자로 인정받으시는 이 시대에 보석같이 귀하신 목사님 가정이십니다. 같은 이민교회 동역자로서 그 동안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만날 때마다 […]

“좋은 강사님이 계신데 부흥회를 하시겠습니까!”

동일한 지역에서 목회하는 G 목사님이 십 수 년 전에 어느 모임에서 필자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 목사님이 섬기시는 P K 교회는 가까운 시일에 부흥회를 할 계획이 없으신가요? 금번에 한국에서 이름 있는 부흥사가 미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번 기회에 부흥회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이민 교회의 형편상 이름 있는 한국의 부흥강사를 섭외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쉽지 […]

사모 장례식에도 참석했는데 날 모르십니까?

살아가다 보면 가끔 웃지 못 할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십여 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어느 모임에 집 사람과 함께 참석을 했을 때였습니다. 평소 친분은 없었지만 그 장소에서 마주 친 분이 목사라는 것을 알았지만 목회를 하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특정지역의 선교사로 알려진 분이셨습니다. 마주하게 되어 간단히 목례만 하고 옆으로 지나가려는데 앉은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서더니 필자를 향하여 큰 […]

뒤뜰에 핀 아름다운 호박꽃

지난 해 집 뜰에서 딴 늙은 여러 개의 호박 가운데 잘 생긴 것 하나를 깨트려 씨앗을 꺼내 말렸다가 이른 봄에 여러 곳에 심고 이 중에 과연 몇 개나 싹을 피울수 있을까 염려 반 기대반 고대하면서 아침과 저녁으로 물을 뿌리곤 했었다. 놀랍게도 뿌려 진 씨앗 가운데 나지 않은 것은 없었다. 호박씨앗의 강한 생명력에 놀라지 않을 수 […]

바자회를 통한 기쁨과 위로 그리고 은혜

그 동안 교회는 일 년에 두세 번 주기적으로 여전도회가 주최하는 바자회를 가져 왔습니다. 바자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여전도회는 한두 달 전부터 판매할 물품을 모으고 판매할 목표액을 정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교우들에게 동참을 호소합니다. 바자회를 개최하는 날은 토요일 오전 교회 앞마당입니다. 큰길가에 교회가 자리하고 있어서 장터를 마련하면 오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바자회가 […]

주일에 행한 어느 특별한 결혼식 주례

지난 4월 9일은 종려주일이었다. 주일 오전 오후 예배를 마치고 교회에서 한 시간 반 거리에 떨어진 야외 예식장에서 오후 4시에 개최되는 결혼식 주례를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목회를 해오면서 여러 번의 결혼식 주례를 해 왔었다. 그러는 동안 결혼식을 요청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주례자로서 지켜온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 첫째로 주일에는 결혼식을 주례하지 않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세례 […]

6.25 참전 어느 간호장교의 눈물의 편지

얼마 전 40여 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87세 고령의 6.25 참전 간호장교이셨던 분으로부터 가슴이 저린 여러 장의 두툼한 편지를 받았다. 편지의 내용은 와이오밍 주에서 홀로 사시는 한국의 육군 소령 출신의 L 여사님이 자신의 장례식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아직은 건강하셔서 누구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가까운 시일에 피할 수 없는 죽음이 있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었다. 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