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pyongkang

고 박철주 목사님을 생각하며

고 박철주 목사님을 처음 만난 곳은 고 차남진 목사님 댁에서였다. 1974년 어느 가을이었다. 당시 엘에이 한인타운에는 한인이 3-4천명 밖에 되지 않아 올림픽 길을 따라 걷다가 한인을 만나면 반가워서 통성명을 했다. 방미중 인 박 목사님은 차 목사님이 시무하던 웨스트민스터장로교회에서 신앙간증을 하셨다. 장로교 합동측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교회와 더불어 성장하였지만 아버지를 존경하지 못한 것은 목회자의 생활이 […]

윤석전 목사의 집회 계획 포기한 남가주목사회 결단에 찬사를…

남가주에는 한인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40여년 전통의 두 개의 단체가 있다. 목사회와 교회협의회다.누구보다도 목회자들에게 신임과 사랑 받아야 할 이 두 단체가 한 동안 그렇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난 수년 전부터 목사회와 교회협의회에 신선한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중∙대형 교회 목사들이 계속해서 회장단으로 등장하면서 그 동안 잃었던 신뢰와 명성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이다.더구나 이 두 단체가 서로 반목하지 […]

“나 기도 응답 받았어요!”

1980년 7월과 8월, 목사안수를 앞두고 팜데일기도원에서 40일 금식기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생전 처음 뵙는 노년의 박대희 목사 내외분이 필자가 머문 33호실 맞은 편 건너 방에 거하시면서 일주일간 금식기도를 하셨다. 팜데일은 지대가 높은 사막에 있어 여름이면 몹시 더운 곳이다. 지금은 크리스찬투데이 발행인이신 서종천 목사님(당시는 전도사)도 그 때 기도원에서 함께 금식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같은 처마 밑에서 […]

고 차남진 목사님을 생각하며

고 차남진 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필자가 불치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미선교기관의 초청으로 미국에 온 1973년 11월 LA 공항에서였다. 2년여 가까이 차목사님의 인도로 UCLA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차 목사님이 섬기는 교회에 출석하면서 세례를 받았다. 74년 어느 주일에 차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때까지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차 목사님이 한국의 총신에서 […]

장원모 목사님을 생각하며

나는 가끔 장원모 목사님을 생각한다. 인천에서 목회하신 목사님으로만 알고 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년이 지나도록 장 목사님을 나의 삶에서 지우지 못하는 사연이 있다. 매주 월요일이면 7명의 목회자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며 교제의 시간을 갖던중 S교회를 담임하시는 O목사님이 부흥회 강사로 모셨던 장 목사님의 간증을 모인 동역자들에게 전한 것이다. 인천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재정 자립이 […]

정필도 목사님께 받은 은혜

교회를 설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평소 알고 지내던 박계로 장로님이 전화를 주셨다. 박 장로님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동양선교교회 협동장로로 봉사하고 계셨다. 부산서 목회하는 사위가 LA를 방문했는데 설교할 교회가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LA 한인타운에는 지금처럼 교회들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는 정 목사님의 인지도가 지금처럼 세계적 목회자로 알려지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박 장로님이 섬기는 교회에서도 […]

마지막 헌금

1970년대 중반 LA 한인타운에서 성업중인 북경식당을 경영하는 K씨 성의 여자분이 계셨다. 서울에서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다가 1960년대 후반, 남미농업이민단 모집에 지원해 두 아들과 함께 배로 아르헨티나에 도착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꿈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평소 영화를 좋아했던 K여사는 누구든지 미국 땅에 들어가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한 삶을 사는 줄로 믿었던 것이다. […]

주님의 품으로 먼저 갑니다.

같은 지역에서 사역하던 동역자의 사모님의 입관예배에 참석했다가 순서지를 받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장례식을 참석했지만, 그 같은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식 순서지 뒷면에는 암으로 70세에 돌아가신 사모님이 짙은 빨간 색의 옷을 입으시고 두 손으로는 흰 꽃(부활을 상징하는)을 아름답게 피운 난 화분을 바쳐들고서 환한 미소를 크게 짓고 계셨다. 장례식장에 참석한 우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