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pyongkang

“나 기도 응답 받았어요!”

1980년 7월과 8월, 목사안수를 앞두고 팜데일기도원에서 40일 금식기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생전 처음 뵙는 노년의 박대희 목사 내외분이 필자가 머문 33호실 맞은 편 건너 방에 거하시면서 일주일간 금식기도를 하셨다. 팜데일은 지대가 높은 사막에 있어 여름이면 몹시 더운 곳이다. 지금은 크리스찬투데이 발행인이신 서종천 목사님(당시는 전도사)도 그 때 기도원에서 함께 금식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같은 처마 밑에서 […]

고 차남진 목사님을 생각하며

고 차남진 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필자가 불치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미선교기관의 초청으로 미국에 온 1973년 11월 LA 공항에서였다. 2년여 가까이 차목사님의 인도로 UCLA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차 목사님이 섬기는 교회에 출석하면서 세례를 받았다. 74년 어느 주일에 차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때까지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차 목사님이 한국의 총신에서 […]

장원모 목사님을 생각하며

나는 가끔 장원모 목사님을 생각한다. 인천에서 목회하신 목사님으로만 알고 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년이 지나도록 장 목사님을 나의 삶에서 지우지 못하는 사연이 있다. 매주 월요일이면 7명의 목회자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며 교제의 시간을 갖던중 S교회를 담임하시는 O목사님이 부흥회 강사로 모셨던 장 목사님의 간증을 모인 동역자들에게 전한 것이다. 인천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재정 자립이 […]

정필도 목사님께 받은 은혜

교회를 설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평소 알고 지내던 박계로 장로님이 전화를 주셨다. 박 장로님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동양선교교회 협동장로로 봉사하고 계셨다. 부산서 목회하는 사위가 LA를 방문했는데 설교할 교회가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LA 한인타운에는 지금처럼 교회들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는 정 목사님의 인지도가 지금처럼 세계적 목회자로 알려지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박 장로님이 섬기는 교회에서도 […]

마지막 헌금

1970년대 중반 LA 한인타운에서 성업중인 북경식당을 경영하는 K씨 성의 여자분이 계셨다. 서울에서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다가 1960년대 후반, 남미농업이민단 모집에 지원해 두 아들과 함께 배로 아르헨티나에 도착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꿈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평소 영화를 좋아했던 K여사는 누구든지 미국 땅에 들어가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한 삶을 사는 줄로 믿었던 것이다. […]

주님의 품으로 먼저 갑니다.

같은 지역에서 사역하던 동역자의 사모님의 입관예배에 참석했다가 순서지를 받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장례식을 참석했지만, 그 같은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식 순서지 뒷면에는 암으로 70세에 돌아가신 사모님이 짙은 빨간 색의 옷을 입으시고 두 손으로는 흰 꽃(부활을 상징하는)을 아름답게 피운 난 화분을 바쳐들고서 환한 미소를 크게 짓고 계셨다. 장례식장에 참석한 우리를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지난 해 나성영락교회당에서 어느 권사님의 장례식이 있었다. 권사님은 6∙25전쟁으로 이북의 고향을 떠나 서울에 정착하셨다가 오래전에 미국으로 가족이민을 오셨다. 권사님의 사망 원인은 교통 사고였다. 장례식에는 많은 조객들이 넓은 교회당을 가득 채웠다. 사람의 평가는 얼마나 잘 살고 얼마나 크게 성공했느냐를 말하지 않는다. 장례식을 보아서 그 사람이 생전에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권사님의 지난 삶은 […]

어느 특별한 생일잔치

지난 3월5일 이종선 여사님의 80회 생일잔치가 용산에 위치한 국방부내 태극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단상에는 태극기가 자리하고 있었고 국기에 대한 경례에 이어 우렁찬 애국가 제창 후 필자의 기도로 생일잔치가 시작되었다. 고국의 친척 20여분과 현역 군인 영관급 고급장교 30여분과 6∙25 참전 용사 중 퇴역 장군 10여분 그리고 이 여사님의 간호장교 후배와 대학 후배 40∙50명이 함께 하였다. 이 여사님의 […]

아마존의 여의사 Y 선교사

지난 해 가을 오래 간만에 아마존에서 사역하는 Y 선교사님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17년 전 남가주목사회 총무로 있을 때, 임원회의 결의로 열악한 환경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의 사역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그것이 시작이 되어 4번에 걸쳐 아마존을 방문했고, 이후로도 많은 전문 의료인들과 목사님들이 그곳을 방문하여 사역을 도울 수 있었다. Y 선교사님이 사역의 본부로 […]